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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사는 의학상식, 이영훈 원장의 콸콸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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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사는 의학상식, 이영훈 원장의 콸콸콸

입력
2015.03.0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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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사는 의학상식, 이영훈 콸콸콸

질문= 주사나 약으로 남성 호르몬을 보충하면 젊어지나요?

답변 =남성 호르몬은 고환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으로, 남성 생식기관의 발달과 근육·뼈의 발달, 수염 등의 2차 성징 시 남성으로의 발달을 담당하며, 남성의 성욕, 활력과 행동 양상에도 영향을 미친다. 30대 이후부터는 남성 호르몬이 점차 줄어들게 되는데, 여성이 폐경을 겪으며 단시간에 여성호르몬의 부족을 겪게 되는 것과 달리 남성호르몬은 지속적으로 조금씩 줄어든다. 이런 이유로 남성호르몬을 젊음의 샘처럼 생각 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남성호르몬 저하가 노화를 일으키는 원인은 아니다.

중년 이후 활력은 떨어지고 쉽게 피곤을 느끼며 삶에 의욕도 떨어지는데다 성욕까지 떨어진다면 누구나 '내가 늙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런 경우에 모자라는 남성 호르몬을 보충하면 마치 젊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약물은 피부에 바르는 크림·먹는 약·주사제가 있는데, 크림의 경우 어깨 등 넓은 부위에 바르도록 하는데 드물게 성기에 바르고 오시는 분들이 있어 난감할 때가 있다.

남성호르몬이 충분한 사람에게는 보충의 효과가 없다. 또 장기적으로 사용하면 호르몬이 고환의 기능을 대체 하게 되어, 고환의 위축이 발생 할 수 있다. 향후 출산 계획이 더 있는 젊은 남성이 활력을 더하거나 더 젊어 질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신진대사를 증가시키므로 빈혈과 반대로 적혈구 양이 많아지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약물 사용 중에 주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전립선 암이 있는 경우 암을 악화시키는 작용을 하므로 치료 전에 전립선 암이 없다는 것을 검사로 꼭 확인 하고 호르몬 보충요법을 시행한다.

남성호르몬은 직접적인 발기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통상적으로 처방하는 발기부전 치료제에 잘 듣지 않는 사람의 경우에 남성호르몬을 함께 투여 해 호전을 기대하는 경우는 있다. 남성호르몬이 젊음을 줄 수 있다는 근거는 약하다. 하지만 중년 이후 남성에게 삶의 질을 생각한다면 적절한 보충도 충분히 적극적으로 생각 해 볼 만 할 것이다.

이영훈 원장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에서 비뇨기과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비뇨기과 전문의다. 비뇨기종양학회와 내비뇨기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리=채준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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