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평균모금액 與 1억7535만ㆍ野 1억6432만
지난해 제19대 국회의원 중 후원금을 가장 많이 모은 이는 최근 대통령 정무특보로 임명된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경북 군위ㆍ의성ㆍ청송), 가장 적은 이는 권은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광주 광산을)으로 나타났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치자금법에 따라 ‘2014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액’을 공개한 결과다.
이를 보면, 국회의원 299명의 후원금 모금 총액은 504억1,173만원이고 1인당 평균 모금액은 1억6,860만원으로 집계됐다. 총 국회의원 300명 중 후원회를 두지 않은 최민희 새정치연합 의원(비례)은 모금액 산정 명단에서 제외했다. 모금액 한도는 지역구 의원은 연간 3억원, 비례대표는 1억5,000만원이다.
후원금이 많은 상위 5명 중 4명이 여당 소속이었다.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이 3억1,000여만원, 박명재 새누리당 의원(포항 남구ㆍ울릉군)이 3억800여만원, 심상정 정의당 의원(고양 덕양갑)이 3억400여만원,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양천을) 3억 200여만원으로 조사됐다. 심 의원은 전년도인 2013년에도 후원금이 1억9,403만원에 달해 2위를 차지했었다.
후원금 액수 하위 5명 역시 새누리당 의원이 다수였다. 권은희 새정치연합 의원 1,700여만원, 문대성 새누리당 의원(부산 사하갑) 2,900여만원, 박윤옥 새누리당 의원(비례) 3,800여만원, 진영 새누리당 의원(서울 용산) 3,900여만원,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부산 금정) 3,900여만원으로 나타났다.
정당별 총액은 새누리당이 약 277억525만원, 새정치연합이 211억9,782만원, 옛 통합진보당이 6억1,150만원, 정의당이 7억7,815만원, 무소속이 1억1,900만원이었다.
또 정당별 1인당 평균 모금액은 새누리당이 1억7,53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새정치연합 1억6,432만원, 정의당 1억5,563만원, 옛 통합진보당 1억2,230만원, 무소속 5,950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새누리당 대표인 김무성 의원(부산 영도)은 2억9,999만원을, 새정치연합 대표인 문재인 의원(부산 사상)은 2억7,198만원을 모금했다.
후원 행태도 여야 별로 차이가 두드러졌다. 여당에서 후원금 순위 1위인 김재원 의원은 300만원 이상 고액 후원이 전체 후원금의 3분 1 가량 되는 9,800만원이었다. 반면 새정치연합에서 가장 후원금이 많은 강기정 의원(광주 북구갑)과 심상정 의원은 고액후원자가 각각 1명에 불과했다.
‘품앗이 기부’도 여전했다. 선관위가 이날 함께 공개한 ‘2014년 300만원 초과 기부자 명단’에 따르면, 새누리당에선 지난해 7ㆍ30 재보선으로 배지를 다시 단 3선의 나경원 의원에게 옛 친이계 출신의 재선의원인 강석호 사무부총장이 연간 후원금 최대 한도액인 500만원을 기부했다. 강 부총장은 같은 친이계 출신인 김영우 수석대변인에게도 500만원을 냈다. 또 김무성 대표는 자신의 과거 지역구(부산 남을)를 물려받은 측근인 서용교 의원에게 500만원을 기부했다.
새정치연합의 경우 노무현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한명숙 의원(비례)이 역시 노무현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 대표에게 500만원을 후원했고, 윤장현 광주시장은 안철수 의원(서울 노원병)에게 500만원을 기부했다. 김지은기자 luna@hk.co.kr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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