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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국적 한인목사 방북 뒤 연락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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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국적 한인목사 방북 뒤 연락두절

입력
2015.03.0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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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토론토 큰빛교회의 임현수(60) 담임목사가 지난달 말 북한에 들어간 뒤 연락이 끊어졌다고 외신들이 2일 보도했다.

임 목사는 지난달 27일 방북을 목적으로 캐나다를 떠나 30일 나진에 도착한 데 이어 31일 평양으로 들어갔으나, 이후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큰빛교회 대변인 리사 박 씨는 “임 목사와는 지난 1월31일 이후 연락이 안 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임 목사가 북한 여행경험이 많은 데다 한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해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현재 에볼라 바이러스에 따른 외국인 입국제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임 목사가 북한 당국으로부터 검역을 받고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해 10월부터 에볼라 바이러스에 따른 외국인 입국 제한 조치를 장기화하고 있다. 외국인을 비롯해 외국을 다녀온 자국인에 대해서도 예외 없이 21일간 격리 조치를 적용한다.

하지만 임 목사가 에볼라 바이러스 검역을 위해 3주간 격리됐다고 해도 지금까지 소식이 끊어진 점을 고려할 때, 북한 당국에 억류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캐나다 정부도 현재 임 목사가 북한에 억류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임 목사의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박 씨는 이와 관련해 “임 목사는 북한 주민을 인도적으로 돕고자 방북한 것”이라며 “신변에 크게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임 목사는 1986년 캐나다로 이민을 가 큰빛교회를 설립한 뒤 28년 동안 목회활동을 했다. 이 교회는 신도 수가 3,000명에 이르는 것을 알려졌다. 그는 또 1997년 이후 북한을 수십 차례 방문했으며, 방북 기간에 탁아소와 교육기관 등에 인도적 지원을 해왔다고 교회 측은 전했다.

한편, 북한과 중국은 지난해 기독교 선교단체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나섰다. 북한 선교에 나선 미국 기독교인 일부가 북한에 억류되기도 했다. 캐나다 국적 한인이 북한에 억류된 것은 2007년 김재열 목사 이후 두 번째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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