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봄 배구 진출 좌절
현대캐피탈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결국 무산됐다.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매년 봄 배구에 빠진 적이 없던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력의 장벽 앞에 무릎 꿇고 말았다.
한전은 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3-2(23-25 23-25 27-25 25-21 15-13)로 제압했다. 현대캐피탈은 승점 1점을 챙겼지만 14승19패 승점 48로 한전(22승11패 승점 61)과의 승점 차가 13점으로 벌어지고 말았다. 남은 세 경기 3-0 전승을 해도 현대캐피탈은 준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1, 2세트에는 벼랑 끝에 내몰린 현대캐피탈이 한전의 추격을 막아내는 형국이 이어졌지만 결국 3세트를 한전에 내주고 말았다. 미타르 쥬리치(26ㆍ그리스)가 살아난 한전은 4세트, 5세트를 내리 가져왔다. 5세트 레룩스 케빈(26ㆍ프랑스)가 서브에이스로 8-7 역전을 만들었지만, 레드카드를 받으며 한전에 1점을 내준 것이 패인이 됐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현대건설에 3-0(25-17 25-16 25-1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IBK는 봄 배구에서 만날 현대건설을 상대로 완승을 거두고 자신감도 챙겼다. 현대건설(17승10패 승점 50)은 3위로 밀려났다. 외국인 선수 대결에서도 데스티니 후커(미국ㆍ22득점)이 폴리나 라히모바(아제르바이잔ㆍ10득점)에 훨씬 우위를 보였다. 현대건설의 주무기인 팀 블로킹에서도 IBK가 9-2로 앞섰다. 이정철(55) IBK 감독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다. 6라운드 들어 경기력에 확신이 생겼다”고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수원=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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