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10명 중 3명 “올해 들어 금연”
언론진흥재단 설문조사 결과… 흡연량 줄인 사람까지 합치면 70% 육박
흡연자 10명 중 3명이 올해 들어 금연을 결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량을 줄인 사람까지 합치면 7명에 이른다. 흡연자들이 생각하는 담배 한 갑의 적정 가격은 4,000원 가량이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지난해 12월까지 담배를 피운 사람 1,02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32.3%와 35.7%가 각각 담배를 끊거나 흡연량을 줄였다는 대답을 했다고 2일 밝혔다. 흡연량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작년보다 약간 늘었다고 응답한 사람은 26.8%였고 5.2%는 전자담배로 바꿨다고 답했다.
가장 큰 금연 동기는 ‘건강에 대한 염려’였다. 금연 중이라고 말한 사람들의 50.2%가 이렇게 답했다. ‘담뱃값 인상에 따른 경제적 부담’(28.4%)을 꼽은 경우가 다음으로 많았다. 이에 비해 담배를 적게 피운다고 답한 사람들의 경우 ‘담뱃값 인상’(58.5%)을 절연 동기로 꼽은 비율이 ‘건강에 대한 염려’를 이유로 거론한 응답자(24.5%)의 두 배를 상회했다.
응답자들은 가장 효과적인 금연 정책으로 담뱃값 인상(40.4%)을 꼽았고, 담뱃갑 표지에 경고 그림을 삽입하는 방안(23.4%)이 효과적일 거라는 대답이 2위를 차지했다. 물가상승률에 맞춰 담뱃값을 추가 인상하겠다는 정부 계획에 대해선 전체 응답자의 72.8%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흡연자들이 생각하는 담배 한 갑의 적정 가격은 평균 3,980원으로 조사됐다. 현재 담배 가격보다 500원 가량 싸다. 현재 금연자(4,900원)와 흡연자(3,550원)가 생각하는 적정 담뱃값은 큰 차이(1,350원)를 보였다. 금연자는 담뱃값이 더 올라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언론진흥재단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령이 낮을수록 담뱃값 부담이, 높을수록 건강 염려가 금연에 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소득 수준별로는 월평균 소득 500만원을 기준으로 그 이상인 응답자가 상대적으로 건강을 더 중요한 금연 결심 이유로 꼽았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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