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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부패 투쟁...전현직 장성급 군 14명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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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부패 투쟁...전현직 장성급 군 14명 조사

입력
2015.03.02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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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보슝(郭伯雄) 전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궈보슝(郭伯雄) 전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중국의 반(反)부패 투쟁과 관련, 고위 당국자가 “조사하지 못할 ‘철모자왕(鐵帽子王)’은 없다”고 밝혔다. 궈보슝(郭伯雄) 전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의 아들을 비롯 14명의 전현직 장성급 군 인사도 부패 관련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뤼신화(呂新華)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12기 3차 회의 대변인은 2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물에 걸린 더 큰 호랑이(부패 고위 관료)가 있느냐’는 질문에 “반부패 투쟁엔 상한선을 두지 않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공작부장(전 정협 부주석)이 낙마한 것에 대해서도 “정협은 부패분자들의 은신처가 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 뤼 대변인의 이러한 언급은 시진핑(習根平) 주석의 반부패 투쟁이 올해도 성역 없이 이어질 것임을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날 인민해방군 장성급 고위 인사 14명이 무더기로 낙마한 사실도 확인됐다. 인민해방군이 운영하는 중국군망(中國軍網)은 궈정강(郭正鋼) 저장(浙江)성 군구(軍區) 부(副)정치위원이 위법 범죄 혐의에 연루돼 지난달 군 검찰로 넘겨지는 등 모두 14명의 고위 군 간부들이 최근 두 달여간 군 사법 기관에 이송돼 법에 따라 처리됐다고 밝혔다. 궈 부정치위원은 궈보슝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의 아들이다. 궈 전 부주석은 후진타오(胡 錦濤) 시절 10년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을 지낸 이로, 군 부패의 몸통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궈 전 부주석의 체포가 임박한 것 아니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궈 전 부주석의 아들뿐 아니라 측근인 류훙제(劉洪杰) 인민해방군 총참모부 관리보장부 부부장(소장)도 이미 체포됐다.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이어 궈 전 부주석까지 체포될 경우 시 주석의 군권 장악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한편 이날 정협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약 보름간 이어질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ㆍ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전인대는 31개 성(省), 직할시, 자치구 등 지방 정부와 인민해방군 등에서 선출된 대표들로 구성되는 형식상의 ‘국가 최고권력 기구’이며, 정협은 중국공산당과 각 민주당파, 소수민족, 해외 동포 위원들로 구성되는 자문기구이다. 양회는 거수기와 요식 행위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받지만 중국의 정책 방향이 제시되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와 국방예산 등이 발표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이번 양회에선 스모그 대책이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차이징(柴靜) 전 중국CCTV 앵커가 자비 100만위안(약 1억7,500만원)을 들여 제작한 스모그 관련 다큐멘터리는 인터넷 상에서 이틀 만에 조회수 2억회를 돌파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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