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두 사람이 서 있다. 서울 한복판 충무로 중앙우체국 앞 15m 높이의 광고전광판에 올라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요구 하며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의 하청업체 에 속해 있는 비정규직 인터넷 설치 기사들이다. 지난달 6일이곳에 오른 이들은 이곳에서 설도 지내고 생일도 보내며 3월을 맞이 했다. 교섭이 타결 될때 까지 내려올 생각이 없단다. 생각을 하라 벼랑을 벗어나 함께 살수 있는방법을 생각 하라, 생각 하는 사람은 조각가 로뎅이 만든 지옥의 문이란 작품의 일부다. 생각 한다는 것은 생명 이라는데 이들을 내려오게 하는 묘수는 없을까. 농성장 앞 조각품 ‘생각 하는 사람’의 고민이 깊어 진다.
선임기자 s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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