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ㆍ한선화ㆍ고아성의 공통점은?
모두 출연 중인 드라마에서 혼전임신을 연기한 여배우다. 유이는 tvN 월화극 ‘호구의 사랑’에서, 고아성은 SBS 월화극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혼전임신 및 진땀 빼는 출산 연기까지 소화했다. 한선화는 MBC 주말극 ‘장미빛 연인들’에서 역시 이를 경험했고, 장미희 역시 한 남자와의 사이에서 과거 아들을 낳았지만 이를 숨기고 다른 남자와 결혼했다.
혼전임신이 안방극장의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주부 시청자들이 주 타깃인 막장 드라마 외에도 로맨틱 코미디까지 ‘결혼 노! 임신 예스’를 외치고 있다. MBC는 ‘장미빛 연인들’ 말고도 주간 드라마 시청률 1위의 ‘전설의 마녀’, 아침극 ‘폭풍의 여자’까지 혼전임신을 깨알처럼 배치했다. 자극적인 네 글자는 시청률을 흔들었다. 세 드라마 모두 혼전임신을 통해 시청률에서 재미를 봤다.
‘호구의 사랑’과 ‘풍문으로 들었소’ 드라마 시작부터 혼전임신을 전면에 내세워 시청률을 붙들었다. 드라마의 여주인공 유이와 고아성은 실감나는 출산 연기로 방송 후 화제의 중심이 됐다. 특히 고아성이 극중 고3 수험생의 신분인 점이 논란이 됐다. 단막에 그치긴 했지만 JTBC ‘선암여고 탐정단’에서도 혼전임신으로 중절수술을 택한 여고생 얘기를 다뤘다. ‘풍문으로 들었소’의 연출자 안판석 PD는 혼전임신 논란에 “아무런 요소가 끼어들지 않은 풋풋한 사랑을 담으려 10대를 설정했다. 큰 이슈가 되지 않을 것이다”고 선을 그었다.
수요가 있기에 공급이 있다지만 시청률에 집착하는 방송사들의 행태에 보는 시청자들의 마음은 편치 않다. 작품성보다 시청률에 목매는 한 혼전임신처럼 막장을 꾸리는 소재는 장르를 막론하고 쓰일 수 있다. 방송평론가 이지창씨는 “혼전임신은 드라마 단골인 출생의 비밀에서 세분화한 소재다. 결혼을 기피하는 요즘 세대와 전통적인 가족상의 충돌을 그리기에 적합하다. 하지만 시청률에만 급급한 소재 차용과 청소년층의 시청 등 부작용도 헤아릴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현아기자 lalal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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