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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넴초프 살해 배후 밝혀라" 러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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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넴초프 살해 배후 밝혀라" 러 압박

입력
2015.03.0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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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장례식 반정부 시위 확산 주목, 용의자 인상 착의·CCTV영상 공개

러시아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55) 전 부총리 피살 나흘째인 2일 세계 각국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비판과 철저한 수사촉구가 이어졌다. 또 이날 사건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 TV 영상이 공개되고, 러시아 경찰이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공개하는 등 살해범에 대한 수사도 진척을 보이고 있다. 한편 전날에 이어 넴초프 추모 시위가 이어졌으며 3일로 예정된 장례식을 계기로 본격적인 반정부 시위가 확산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날 공개된 넴초프가 괴한의 총격을 받아 숨질 당시의 상황을 담은 CCTV 영상은 지난달 27일 밤 11시30분쯤 모스크바 크렘린궁 인근 다리를 찍은 것이다. 이 영상에서 넴초프가 여자친구 안나 두리츠카야와 함께 걷다 갑자기 제설차량이 나타나 둘의 모습을 가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잠시 뒤 넴초프 일행이 있던 자리에서 누군가 달려 나와 뒤쪽의 흰색 승용차에 올라탄다. 이 제설차량이 CCTV를 가린 사이 넴초프가 등에 총을 맞아 숨졌고, 흰 승용차는 이후 모스크바 시내에 버려진 채 발견됐다.

영상 속 제설차량 운전사는 러시아 방송국과 인터뷰에서 “후면 거울을 통해 바닥에 쓰러져 있는 남자를 보고 차를 멈춰 그들에게 걸어갔다. 하얀 코트를 입은 여성이 나에게 뛰어와 그가 총에 맞았다고 말해 구급차를 불렀다”고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러시아 경찰은 넴초프에게 총을 쏜 용의자가 키 170~175㎝의 짧은 머리로 청바지와 갈색 스웨터를 입었다며 인상착의를 공개했다.

한편 1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미 abc방송 인터뷰에서 넴초프의 사망에 대해 ‘철저하고 투명하며 실질적인 조사’를 원한다며 러시아 정부를 압박했다. 케리 장관은 “우리는 단순히 누가 총을 쐈느냐 뿐만이 아니라 누가 명령하거나 지시했는지, 배후가 누가 있는지 알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BBC는 케리 장관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논의와 함께 넴초프 피살 배후 규명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넴초프 사망 이후 새로운 러시아 야권 지도자 후보로 주목 받고 있는 게리 카스파로프는 “넴초프의 피살로 푸틴 정권으로부터 평화로운 정권교체에 대한 희망이 사라져 버렸다”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전 체스 세계 챔피언으로 현재 미국에 망명한 카스파로프는 “넴초프는 러시아의 비폭력주의자였으며 ‘문명화된 민주정부’라는 정상적인 상태를 러시아에 뿌리내리기 위해 평화로운 정권 교체를 희망했다”고 밝혔다. 카스파로프는 이후 러시아가 변화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폭력 봉기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비관적 예측을 내놓았다.

박소영기자 sosyo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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