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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사-도의장 역할 바꾸기 추진 도민들 반응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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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사-도의장 역할 바꾸기 추진 도민들 반응 엇갈려

입력
2015.03.0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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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6일 ‘도정ㆍ의정 이해의 날’

‘소통의 노력인가, 정치적 쇼 인가.’

최문순(57ㆍ새정치민주연합) 강원도지사와 김시성(52ㆍ새누리) 강원도의장이 하루 동안 역할을 바꿔 업무를 보는 ‘도정ㆍ의정 이해의 날’을 추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와 도의회는 내달 16일 지사와 의장이 역할을 바꿔 업무를 수행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의 최 지사와 새누리당 김 의장이 서로 도정과 의정을 이해하고 소통이 확대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그 동안 일반 기업이나 군대 내에서 가끔 이뤄지던 역할 바꾸기가 지역 정가에서 이뤄지기는 다소 이례적이다. 지난 달 강원도 집행부와 의장단의 간담회 당시 제기된 제안을 최 지사와 김 의장이 흔쾌히 합의해 성사됐다는 게 강원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8시 40분에 열리는 지휘부 간담을 비롯해 현안 진행상황 보고 등 평소 지사의 일정을 거의 비슷하게 수행한다. 월요일 지휘부 간담에는 도지사와 행정ㆍ경제부지사, 기획조정실장, 대변인, 정무특보 등이 참석해 일주일 동안의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논의한다.

최 지사가 ‘1일 의장’을 맡는 16일은 제243회 임시회가 열리는 날. 이에 따라 최 지사가 본회의장 의장석에 앉게 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행정과 정치권의 협력을 위한 첫 단계라는 긍정적인 반응과 관심을 끌기 위한 일회성 이벤트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맞서고 있다. 회사원 김모(41ㆍ강원 춘천시)씨는 “반목을 없애고 낙후된 강원도 발전을 위해 뜻을 모으려는 의미 있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반면 박모(43ㆍ춘천시 동면)씨는 “이목을 끌기 위한 이벤트보다 현장을 살피는 민생정치가 필요할 때”라고 지적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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