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출신 에두·에딩요 합류
올해 우승팀 예상 압도적 득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15시즌 K리그 클래식 개막을 앞두고 1부리그 12개 팀 감독과 각 팀 대표 선수 1명에게 예상 우승팀을 물었다. 이 설문에서 작년 우승을 차지한 전북 현대는 총 24표 가운데 19표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실제 최강희(56)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전북은 공수 밸런스가 가장 돋보이는 팀이다. 지난 시즌에도 최다 득점(61골)ㆍ최소 실점(22골)을 기록하며 상대팀들에겐 공포의 대상이었다. 청나라 역사상 최강의 군주로 군림했던 강희대제가 최강희 감독의 별명인 이유다.
무결점 전력을 자랑하는 전북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폭풍 영입’을 했다. 작년 K리그 MVP(최우수선수) 이동국(36)이 건재한 가운데, 브라질 출신 특급 골잡이 에두와 에닝요(이상 34)를 데려와 막강한 공격진을 꾸렸다. 또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수비수 조성환(32)과 김형일(31)을 합류시켜 수비 라인도 보강했다. 전북은 K리그 우승뿐만 아니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정상에도 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K리그에서 연속 우승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성남 일화(현 성남 FC)가 2001∼03년 3연패를 일군 이후 K리그 2연패 조차 나오지 못했다.
전북의 독주를 막을 후보로는 수원 삼성과 포항 스틸러스, 울산 현대가 꼽힌다. 수원과 포항은 예상 우승팀 설문에서 나란히 2표씩, 울산은 1표를 각각 받았다.
수원은 지난 시즌 리빌딩에 성공하며 리그 2위를 차지했다. 서정원(45) 감독의 패스 축구가 정착 되면서 점점 더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다만, 작년과 비교해 뚜렷한 전력 보강을 하지 못한 것은 다소 아쉬운 점이다.
그 동안 외국인 선수를 배제하고 ‘쇄국 축구’를 추구했던 포항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변화를 줬다. 외국인 선수에 ‘문호’를 개방하면서 공격력 강화에 집중했다. 황선홍(47) 감독은 공격수 라자르 베셀리노비치(28ㆍ세르비아)와 티아고(22), 공격형 미드필더 안드레 모리츠(29ㆍ이상 브라질)를 투입해 골 가뭄을 해결한다.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지도력을 검증 받은 윤정환(42) 감독이 부임한 울산도 우승에 도전해 볼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 ‘철퇴 축구’로 K리그를 호령했던 울산은 ‘꾀돌이’ 윤 감독의 지략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무공해(무조건 공격해)’ 축구를 앞세운 전통의 강호 FC 서울, 리그 최고 지장으로 꼽히는 김학범(55) 감독의 성남, 현역 시절 특급 골잡이로 명성을 떨친 노상래(45) 감독의 전남 드래곤즈 등도 정상을 노리고 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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