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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장애인 밴드 "노래로 사회에 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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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장애인 밴드 "노래로 사회에 저항"

입력
2015.03.0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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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증후군, 자폐증 등 핀란드 4인조 장애인 펑크밴드가 유로비전 가요제에 출사표를 내 눈길을 끌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PKN’이란 이름의 4인조 장애인 밴드는 오는 5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유로비전 가요제 결선에 핀란드 대표로 출전, 85초 분량의 ‘나는 항상 해야만 해’라는 곡을 부를 예정이다. 이로써 이들은 1998년 유로비전 가요제 우승자인 이스라엘 성전환 가수 다나 인터내셔널, 지난해 우승자인 오스트리아 여장남자 가수 콘치타 부어스트에 이어 또 한번 편견에 도전하는 참가자가 됐다. PKN은 특히 평균 연령 40대인 중년 남성 펑크록 가수들로 구성, 유로비전 가요제에 출전하는 첫 번째 펑크밴드로도 이름을 올렸다. 영국 도박업체 벳프레드는 PKN의 우승확률을 5분의1로 점치면서 이탈리아와 에스토니아 대표에 이어 3번째로 우승 가능성이 높은 출전자로 꼽았다.

PKN 보컬 카리 알토는 핀란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장애인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고 베이스기타 연주자 사미 헬레도 “우리는 다른 방식으로 사회에 저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비전 가요제는 1956년 스위스에서 처음 시작해 전년도 우승국가에서 개최되는 세계적인 가요제로, 아바(ABBA), 셀린 디옹, 조니 로간 등 걸출한 스타들을 배출했다. 유로비전 가요제에서 핀란드 대표가 우승한 것은 2006년 5인조 헤비매탈 밴드 ‘로디(lordi)’가 유일하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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