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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 송금은 중개은행까지 거쳐 수수료 껑충...비용 절감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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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 송금은 중개은행까지 거쳐 수수료 껑충...비용 절감 방법은?

입력
2015.03.0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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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ㆍ주거래은행 이용해

수수료 할인ㆍ면제 혜택 받고

우대 환율로 환전 비용 줄여야

며칠 전 미국 텍사스에 있는 여동생에게 생활비를 좀 보낼 일이 있었습니다. 미화 1,000달러에 해당하는 원화를 가지고 은행 창구에서 송금했는데, 이런저런 수수료를 제하고 미국 텍사스 현지은행 수수료(handling charge)까지 차감한 뒤 제 동생이 실제 받은 돈은 대략 952달러였습니다. 순간 은행원인 저도 50달러 가까운 돈이 허공으로 사라진 것 같아 속이 쓰렸습니다.

쉽게 수긍할 수 없는 해외송금수수료. 이번에는 해외에 체류 중인 친척으로부터 결혼축하 용돈(?)을 받는 등 살면서 이런 저런 일로 겪게 될 ‘당발송금’과 ‘타발송금’에서 발생하는 수수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금융거래가 활성화되면서 해외체류나 무역거래를 하는 분이 아니라도 여러 이유로 해외송금을 할 기회는 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국내로 송금하는 경우도 늘고 있죠. 오늘날 전신환으로 이루어지는 송금(T/TㆍTelegraphic Transfer)은 자금을 보내는 출발지를 기준으로 국내에서 해외로 보내는 ‘당발송금’, 해외의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받는 ‘타발송금’으로 각각 나뉩니다.

이러한 국제간 송금은 국내 은행간 온라인 계좌이체 방식과 조금 다릅니다. 그건 바로 ‘중개은행(Intermediary bank)’ 때문인데요. 송금은행과 수취은행 사이를 이어주는 중개은행이 국제 거래에서 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 모든 은행이 서로 전신환을 교환하는 환거래 은행(Correspondent bank)이 아니기 때문에 중간에 통화별, 국가별, 혹은 규모가 큰 은행들을 거점으로 활용하는 것이죠. 국내 송금과 달리 국외 송금 시 짧게는 하루, 길게는 2~3일 이상 걸리는 것도 시차가 존재하는 중개은행을 거치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당발송금에는 ‘중개수수료’라는 비용항목이 하나 더 붙게 됩니다.

결국 해외송금 시 수수료는 크게 네 가지로 나뉘게 됩니다. 먼저, 은행 간 전신문을 서로 보내고 받는데 드는 비용인 ‘전신료’가 있습니다. 외국으로 전문을 보낼 때 국제금융통신망을 통해 전신 교신을 하기 때문이죠. 두 번째로, 보내는 은행에서 송금을 처리하는데 발생하는 ‘송금수수료’가 있습니다. 대부분 은행이 송금하는 금액을 구간별로 나누어 수수료를 달리 부과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앞서 언급한 ‘중개수수료’입니다. 중개은행은 국내의 송금은행으로부터 지급지시를 받고 해외의 수취은행에 입금통지를 해 주는 역할을 하기에 그에 따른 수수료를 요구합니다. 이 밖에 상대 은행으로부터 돈을 받을 때 지급하게 되는 ‘타발통지(혹은 수취)수수료’가 있습니다. 지급은행에서 자금을 수취한 것을 통지하고 수취한 외화를 원화로 지급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입니다.

이처럼 해외 송금은 여러 단계를 거치기에 수수료가 적지 않게 발생하는 게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인터넷이나 주거래 은행을 이용해 각종 수수료 할인 및 면제 혜택을 받는 게 비용을 줄이는 최적의 방법입니다. 적용되는 환율 자체를 우대받아 환전 비용을 줄이는 것 또한 잊지 말아야 할 해외송금 비용절감의 노하우입니다.

한승우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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