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남은 두 경기 결과 따라 프로농구 4강 PO 직행 2위 확정
2014~15 프로농구 정규시즌이 종착역 앞에 섰다. 10개 팀들이 1, 2경기씩을 남겨둔 가운데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걸린 2위 자리의 주인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2일 현재 원주 동부와 서울 SK는 35승17패로 나란히 공동 2위에 올라있다.
2위 쟁취는 1위 팀 울산 모비스 못지 않은 혜택을 누린다. 정규시즌 1, 2위는 6강 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고 4강 플레이오프에 선착한다. 그리고 나서 1위는 4~5위 승자, 2위는 3~6위 승자와 겨룬다. 챔피언 고지를 향해 경쟁 팀보다 체력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셈이다.
동부와 SK는 모두 2경기씩을 남겨 놓고 있다. 일단 유리한 쪽은 동부다. 1일 SK에 덜미를 잡혀 시즌 맞대결 성적 3승3패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37점 앞선다. 때문에 동부가 2승을 거두면 SK의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2위를 차지한다. 일정도 수월하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이 물 건너 간 부산 케이티와 3일, 최하위 서울 삼성과 5일 맞붙는다.
그렇다고 방심은 없다. 김영만(43) 동부 감독은 “(주전 가드)박지현의 발목 부상 결장으로 힘이 조금 부족한 것 같다”며 “2위 생각보다 지금의 3연패를 끊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위기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SK는 3일 9위 전주 KCC, 5일 4위 고양 오리온스와 격돌한다. KCC는 약체이지만 오리온스가 껄끄럽다. 최근 6연승 중인 오리온스는 4위 확정을 위해 마지막 힘을 짜내고 있다. 추일승(52) 오리온스 감독은 “4위를 하면 홈에서 6강 플레이오프 1, 2차전을 한다”며 “우리 선수들은 홈에서 강하다”고 설명했다. 1경기를 남겨둔 오리온스는 5위 창원 LG와 격차가 0.5경기에 불과해 최종전을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한편 KCC와 삼성 역시 꼴찌 탈출을 위해 사력을 다할 수밖에 없다. KCC는 12승40패로 9위, 삼성은 11승41패로 10위를 달려 남은 2경기에서 최하위가 가려진다. KCC 간판 센터 하승진(30)은 “어떻게든 꼴찌만은 피해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케이티와 안양 KGC인삼공사는 1일 경기에서 각각 7위와 8위를 확정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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