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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래원 “시한부 캐릭터 연기하다 실제로 안면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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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래원 “시한부 캐릭터 연기하다 실제로 안면마비”

입력
2015.03.0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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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형기자 leemario@sporbiz.co.kr
이호형기자 leemario@sporbiz.co.kr

쇼크 먹은 연기하다 실제로 안면마비!

배우 김래원이 SBS 드라마 ‘펀치’ 촬영 중 급작스런 안면마비 사고를 겪었음을 털어놨다. 김래원은 종영 후 기자들과 만나 ‘펀치’의 후일담을 들려줬다. 김래원은 극 초반 뇌종양이 발병하는 장면을 찍다 실제로 얼굴에 마비가 오는 바람에 한참을 고생했다. 굳은 얼굴이 금방 풀리지 않아 하루 반나절 이상을 말도 제대로 못하고, 식사도 할 수 없었다. 김래원은 “짬짬이 한의원을 찾아 침을 맞고 촬영에 나서기도 했다. 눈두덩이의 실핏줄도 다 터져 애를 먹었다”고 털어놨다.

김래원은 ‘펀치’에서 권력의 핵심이 되기 위해 피도 눈물도 없는 야심가 박정환을 연기했다. 절대권력을 손에 쥐는 듯 했지만 아무 것도 얻지 못한 박정환을 실감나게 표현하며 대중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김래원은 “박정환은 (나보다) 훨씬 멋있고 강인한 인물이다. 박정환이 가진 무게와 깊이, 진정성이 연기하는데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김래원이 캐릭터의 힘을 일관되게 유지할 수 있던 까닭은 영화의 호흡을 드라마로까지 가져왔기 때문이다. 김래원은 지난 1월 개봉한 유하 감독의 영화 ‘강남 1970’에서도 직업만 다를 뿐 성공에 좇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김래원은 “몇 년 전부터 다큐멘터리에서나 볼법한 평범한 연기를 추구하고 있다. 제작진이나 방송사로부터 이 연기에 지적도 받지만 결과적으로 드라마, 영화에 모두 통했다”고 말했다.

김래원은 부부 호흡을 맞춘 김아중과 촬영장 바깥에서 연기를 두고 고민한 것도 신선했다. 두 사람은 극단적으로 대비되는 캐릭터를 두고 어떻게 연기할 지 식사까지 거르며 머리를 맞댔단다.

김래원은 이번 드라마에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캐릭터를 보여주려 무려 20kg이나 체중을 감량했다. 극단적인 외모 변신은 드라마의 리얼리티를 살렸다는 평가였다. 극중 정환의 병으로 인한 고통, 죽음을 앞둔 두려움을 보여줬다. 생방송에 가까웠던 촬영 일정도 캐릭터에게 힘을 실어줬다. 김래원은 “세수를 사흘 만에 한적도 있고, 잠도 못 잤는데 오히려 캐릭터와 잘 어울렸다. 드라마 후반에는 오히려 잘 먹기까지 했는데 더 이상 찌지 않고 있다”고 멋쩍게 웃었다.

김래원은 짧은 휴식을 가진 뒤 되도록 빨리 차기작을 선택하려 마음먹었다. 받아뒀던 시나리오도 ‘펀치’ 종방연을 마치자마자 속도를 내 읽어 내려가고 있다. ‘펀치’와 ‘강남 1970’에서 맛본 악역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김래원은 “(장르가) 뭐가 됐든 열심히 보고 있다. 요즘 대세라는 악역이 재밌더라 ”고 말했다.

이현아기자 lalal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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