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자들이 서울을 찾아 세계 평화의 미래에 대해 토론한다.
1일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 따르면 12일 노벨상 수상자인 마르티 아티사리(78) 전 핀란드 대통령과, 일본 소설가 오에 겐자부로(80)가 한국을 방문한다. 이들은 연세대 창립 130주년을 맞아 김대중도서관이 주최하는 ‘연세-김대중 세계미래포럼’에 참석해 세계 평화의 미래를 주제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아티사리 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정부와 아체 반군 갈등, 코소보 분쟁, 이라크 종족갈등의 화해를 중재한 공로로 2008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2011년에는 국제 원로 인사들의 모임인 엘더스의 일원으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평양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최영진 전 주미대사와 세계 평화의 비전과 대안에 대해 입장을 교환한다.
패전 후 일본 사회의 불안감과 인간 실존 문제를 그린 장편소설 ‘만연 원년의 풋볼’로 1994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오에는 일본의 역사적 책임과 인권 문제를 다뤄왔다. 최근에는 일본의 급속한 우경화를 우려하며 아베 신조 총리에 대해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고 있다. 오에는 한국계 미국인 작가 크리스 리와 ‘인간 감성의 오늘과 미래’를 논의한다.
포럼에서는 이홍구 전 총리와 민주주의 연구의 권위자 존 던 영국 캠브리지대 명예교수 등이 민주주의와 거버넌스의 미래를, 장윈링(張蘊嶺) 중국 사회과학원 교수와 앤드류 네이선 미 컬럼비아대 교수 등이 세계 평화의 핵심 변수로 부상한 중국의 미래에 대해 논의한다. 김대중도서관 측은 “세계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면서 미래의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노벨상 수상자 및 저명 학자들을 모셔 대토론의 장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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