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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치맥산업협회 대학생 대상 '갑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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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치맥산업협회 대학생 대상 '갑질' 논란

입력
2015.03.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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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직전 기념 플래시몹 요구 "시일 촉박" 거절하자 고압 태도

치맥페스티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난달 26일 발족한 (사)대구치맥산업협회가 발대식부터 대학생을 상대로 ‘갑’ 행세를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협회는 발대식을 3일 앞둔 지난달 23일 대구지역 A 대학생연합회에 연락, 기념 플래시몹을 주문했다. 협회 측은 A연합회가 1, 2회 치맥페스티벌에서도 서울과 대구 부산을 오가며 게릴라 플래시몹을 펼친 경험이 있다는 이유로 이날 행사에서 분위기 몰이를 주문했다.

A연합회 측은 “플래시몹을 하기에는 인원모집 시기가 촉박하고, 준비 기간도 최소 2주는 필요하다”며 이를 거절했다.

하지만 치맥산업협회 관계자는 “플래시몹이 뭐가 어려운가. 지난해 서포터즈했던 대학생들 그냥 부르면 되는 거 아니냐”며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A연합회 측은 “축제에 젊은 감각을 더하면서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생각했는데 협회 측은 밥만 주면 부릴 수 있는 노동력으로 여기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A연합회는 특별한 보수를 받지 않고 활동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구치맥산업협회는 “급하게 총회를 준비하다 보니 미흡한 점이 있었다. 연휴 등으로 시기가 임박해서 연락을 했지만 강요나 갑질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창립총회 및 발대식은 축하영상으로 이벤트를 대체했다.

김모(24ㆍ여ㆍ한양대4)씨는 “기성세대가 대학생의 활동에 대한 이해도를 넓히고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배유미기자 yu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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