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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 희귀 노벨상 메달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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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 희귀 노벨상 메달 낙찰

입력
2015.03.0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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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경제학상 메달. 이랜드 제공.
노벨 경제학상 메달. 이랜드 제공.

이랜드가 세계 최초로 경매에 나온 노벨 경제학상 메달을 낙찰 받았다.

이랜드그룹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네이트 샌더스 경매에 나온 미국 경제학자 사이먼 쿠즈네츠의 노벨 경제학상 메달을 낙찰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낙찰 받은 메달은 1971년 사이먼 쿠즈네츠가 국민소득 이론과 국민소득 통계에 관한 실증적 분석이라는 연구로 받은 노벨 경제학상 메달이다. 그는 오늘날 전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GDP(국내 총생산)라는 개념을 처음 도입한 인물로, GDP가 1년간 생산한 재화나 서비스의 총량 가치라고 규정해 미국이 대공황을 극복하는 데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세계적 경제학자로 평가된다. 미국 정부도 GDP가 20세기 경제학 부문 최고 발명품이라는 찬사를 했다.

1901년부터 현재까지 약 115년 간 889명에게 주어진 노벨상 가운데 경매에 나온 메달은 5개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이번에 낙찰 받은 메달은 돈으로 따질 수 없는 희소성이 있다고 평가된다. 특히 경제학상 메달이 경매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노벨상 메달 가운데 가장 비싼 가격에 낙찰된 메달은 DNA의 이중나선 구조를 규명해 1962년 생리의학상을 받은 제임스 왓슨의 메달로 476만 달러(한화 약 52억3,000만원)에 팔렸다.

이랜드그룹은 단기적으로 의ㆍ식ㆍ주ㆍ휴ㆍ미ㆍ락 등 6개 사업영역에 걸쳐 풍부한 콘텐츠를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세계적 규모의 박물관을 건립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 걸쳐 소장 가치가 있는 물품들을 수집해 왔다. 지난 2011년에는 ‘엘리자베스 테일러 다이아몬드’를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881만 8,500만 달러(한화 약 101억원)에 낙찰 받았다. 또 미국 영화 역사상 최고의 걸작 중 하나로 꼽히는 오손 웰스가 ‘시민 케인’ 으로 수상한 오스카 트로피와 메이저리그의 전설 ‘아지스미스’ 골드글러브 등을 경매로 낙찰 받기도 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이랜드가 세우려는 테마도시에 분야별로 10~15개의 박물관을 건설할 예정인데, 이번에 낙찰 받은 노벨상 메달은 그 중 한 곳에 비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성환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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