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톤급… 내달 말 진수식, 해군 함정 첫 여성 이름 부여
해군이 6번째 214급(1,800톤급) 잠수함의 명칭을 ‘유관순함’으로 정했다. 해군 전체 함정을 통틀어 여성 이름을 부여한 것은 창군 이래 처음이다.
해군 관계자는 1일 “광복 70주년, 해군 창설 70주년인 뜻 깊은 해를 맞아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유관순 열사의 애국심을 기리고자 함명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함명 선포식은 4월 말 진수식 때 열린다. 유관순함은 시운전 등을 거쳐 내년 11월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해군의 최신예 214급 잠수함인 유관순함은 대함전, 대잠수함전, 공격기뢰부설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유사시 적의 핵심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1,000㎞의 국산 잠대지 순항미사일(해성Ⅲ)도 탑재된다. 유관순함은 2주간 수중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고, 미국 하와이까지 연료 재충전 없이 왕복 항해가 가능하다. 승조원은 40여명이다.
그 동안 해군은 국가위기 극복에 앞장선 선열의 이름을 214급 잠수함의 함명으로 사용해왔다. 1번함 손원일함은 초대 해군참모총장 손원일 제독을 기렸고, 2번 정지함은 고려시대 수군 창설과 남해안 왜구를 격퇴한 정지 장군의 이름에서 따왔다. 3번 안중근함, 4번 김좌진함, 5번 윤봉길함은 모두 항일 독립운동가의 이름으로 명명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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