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톨릭의 양심으로 불리던 시어도어 M.헤스버그 신부가 선종했다.
27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헤스버그 신부는 전날 인디애나 주 노트르담대학 캠퍼스 내 사제관에서 향년 97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
헤스버그 신부는 바티칸 교황청 특사, 신학자, 작가, 사회운동가로 활동하면서 ‘인권 평화 빈민’의 수호자로 명성을 쌓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대학교육을 혁신한 교육자로 이름이 높다. 헤스버그 신부는 1952년부터 1987년까지 35년간 노트르담대학 총장을 지내면서 백악관과 교황청의 반대에도 굴하지 않는 과감한 교육개혁으로 대학의 학문적 역량을 크게 강화하고 명문 사립 위상을 공고히 했다.
그는 6명의 미국 대통령에 의해 백악관 인권 위원회, 난민 정책 위원회 등의 자문위원으로 선임돼 국정 운영에 관한 영향력 있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미ㆍ소 냉전기였던 1957년부터 1970년까지 국제원자력기구(IAEA) 교황청 대표로 미국과 소련 간 중재 역할을 맡기도 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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