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4강 직행 포기 못해
케이티 6강 PO 좌절, 6강 진출 팀 모두 확정
“4강 직행, 불가능한 것 아니다. 연패를 끊고 분위기를 가져갈 수 있도록 하겠다.”
문경은(44) 서울 SK 감독이 27일 안양 KGC인삼공사전을 앞두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선두 탈환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지만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걸린 2위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는 의지다. 더구나 내달 1일 2위 원주 동부와의 맞대결을 남겨 놓고 있어 순위를 뒤집을 가능성도 있다.
문 감독의 바람대로 SK가 4강 직행 불씨를 살렸다. SK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74-61로 꺾었다. 이로써 34승(17패)째를 거둔 3위 SK는 2위 동부(35승16패)와의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두 팀 모두 시즌 종료까지 남은 경기 수는 3.
SK는 경기 내내 KGC인삼공사를 압도했다. 전반을 41-31로 앞선 SK는 3쿼터에 박승리의 3점포로 포문을 연 뒤 헤인즈가 9점을 몰아쳐 61-42로 더욱 달아났다. KGC인삼공사는 경기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61-69까지 따라붙었지만 종료 44초 전 SK 김선형이 쐐기 3점슛을 꽂아 주저앉았다.
김선형은 10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경기를 조율했고, 헤인즈는 29점 10리바운드로 활약했다. 김선형은 경기 후 “최근 연패를 타는 동안 선수들끼리 공격과 수비에서 책임감을 갖고 한 발 더 뛰자고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남은 경기에서 승리에 연연하기 보다 플레이오프에 대비해 경기력을 끌어올리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산 케이티는 부산사직체육관에서 고양 오리온스에 75-80으로 졌다. 22승29패가 된 케이티는 6위 인천 전자랜드(25승26패)와의 승차가 3경기로 벌어져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한다. 6강 진출 문턱에 있던 전자랜드는 케이티의 패배로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고도 플레이오프 막차를 탔다.
이로써 6강에 오를 팀은 모두 결정됐다. 그러나 울산 모비스, 동부, SK, 오리온스, LG, 전자랜드 사이의 순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아 정규리그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다툼이 벌어질 전망이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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