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단녀' 재취업 지원 법안도
지난해 7ㆍ30 재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박광온(58ㆍ경기 수원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출산장려 홍보대사로 나섰다. 중견 언론인 출신의 박 의원은 국회입성 후 과거 이력과는 다소 동떨어진 출산 및 육아와 관련된 법안을 잇따라 발의했다. 산후조리원의 안전관리 강화방안부터 산후우울증 치료비 지원, 동네 산부인과 상급병실료 지원, 보육료 지원 단가 현실화 등 출산과 육아과정 구석구석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박 의원은 27일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장래는 없다”고 단언했다.
_출산ㆍ육아 관련 법안에 집중하는 이유는.
“지역구인 수원 영통은 전국에서 제일 젊은 도시로 40대 이하 인구가 전체의 75%다. 나라 전체가 영통 같다면 미래는 밝을 것이다. 하지만 저출산이 고착화해서 20년만 지나면 1명의 청년이 6명의 노인을 부양해야 한다. 젊은 여성들의 결혼과 출산 기피는 개인적 차원의 문제가 더 이상 아니다. 출산율이 높고 대가족이던 시절에는 가족끼리 서로 아이를 키워줬지만 이제는 나라가 키워줘야 한다.”
_향후 입법 활동 방향은.
“가장 최근에 낸 법안이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을 돕기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다. 재취업 여성에게 소득세를 감면하고 고용 기업에게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내용이다. 올해는 계속 저출산 문제에 집중하며 조세형평성 문제 해결에도 나설 예정이다. 세금에도 철학이 필요한데 이번 연말정산 파동에서도 정부 출산정책과 어긋난 지점이 드러났다. 우리나라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에 대한 청사진을 세금에 담아야 한다. 조세형평성 실현을 통해 소득 양극화를 해결하면 저출산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 본다. 마치 동전의 양면 같은 두 가지 문제에 집중할 것이다.”
박 의원은 ‘랜선효녀’덕분에 국회에 입성했다. 박 의원의 딸이 트위터에 ‘SNS로 효도라는 것을 해보자’라는 계정을 만들었고 재기발랄하고 유쾌한 표현으로 박 의원을 소개한 덕분을 톡톡히 봤다.
_딸이 1등 공신 아닌가.
“사실 딸과 살갑고 친근한 사이는 아니고 평소에 생각이 다른 경우가 많은데, 믿고 지지해 주는 편이다. 아내는 ‘부전여전’이라며 딸과 나를 동일시 한다.”
▦박광온 의원은
MBC 기자 출신으로 ‘뉴스데스크’ 앵커와 ‘100분 토론’ 진행을 맡았고 보도국 국장을 지냈다.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으면서 이후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대변인으로 일했다. 7ㆍ30재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했다.
전혼잎기자 hoi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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