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첼시가 일본 요코하마 고무와 5년간 2억파운드(3,400억원)에 달하는 유니폼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첼시 구단은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요코하마 고무와 역대 구단 최고액으로 유니폼 스폰서 계약을 했다”며 “2015~16시즌부터 첼시 1군부터 유소년팀까지 모두 요코하마 브랜드를 단 유니폼을 입게 된다”고 발표했다. 요코하마 고무는 자동차 타이어와 고무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영국 BBC 등 외신은 스폰서 금액이 연간 4,000만파운드(68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첼시는 2005년부터 10년간 삼성전자와 연간 1,800만파운드(306억원)에 달하는 유니폼 스폰서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그 동안 충분한 광고 효과를 누렸기 때문에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사실상 유니폼 스폰서 계약의 가치가 훌쩍 뛰어오른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그만큼 EPL 선수들을 이용한 광고 효과가 컸다는 의미다. 첼시 뿐만 아니라 EPL의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최근 유니폼 스폰서를 갈아치웠다. 리버풀은 지난 5일 미국의 스포츠용품 업체인 뉴 발란스와 새롭게 유니폼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그간 뉴 발란스의 자회사인 워리어가 2014~15시즌까지 리버풀의 유니폼을 장식했다. 뉴 발란스는 리버풀 선수 유니폼을 통해 직접 자체 상표를 선보이는 전략으로 세계 스포츠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아디다스와 나이키에 도전장을 던진 셈이다. 구체적인 계약 금액과 기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스폰서 금액은 총 3억파운드(5,093억)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버풀 역시 이번 계약이 구단으로서는 역대 최고 금액이라고 밝혔다.
첼시의 라이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시 2014~15시즌부터 미국 자동차 업체 GM 쉐보레와 연간 4,700만 파운드(795억원)에 계약했다. 프리미어리그 클럽으로서는 역대 연간 최고 금액이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