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개인 기록 경쟁 혼전
2014~15 시즌 프로농구 각 팀들의 순위는 윤곽이 드러났지만 개인 타이틀 경쟁은 혼전 양상이다.
특히 3점슛 성공 부문이 치열하다. 1997년 프로 원년부터 토종 선수들의 차지였던 이 부문은 최초로 외국인 선수가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리오 라이온스(27ㆍ고양 오리온스)는 26일 현재 경기당 평균 1.78개를 넣어 선두에 올라 있다. 뒤를 이어 팀 동료 허일영(30)이 1.74개, 창원 LG 문태종(40)이 1.72개로 추격 중이다.
최근 행보는 라이온스에게 불리하다. 트레이드 전 서울 삼성에서 34경기에 나가 평균 2개의 3점포를 꽂았지만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은 뒤에는 17경기 평균 1.4개를 넣는데 그쳤다. 반면 허일영은 최근 2경기 연속 3점슛 3개씩을 꽂을 만큼 감이 좋다. 12일 부산 KT전부터 22일 서울 SK전까지 5경기에서 18개를 몰아쳤던 문태종은 26일 원주 동부전에서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침묵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올 시즌 3점슛 타이틀이 지금 수치에서 결정되면 평균 2개 미만으로 1위를 차지하는 역대 두 번째 사례가 된다. 2009~10시즌 조상현(오리온스 코치)은 평균 1.92개로 1위에 올랐다. 3점슛 거리가 종전 6.25m에서 6.75m로 늘어난 탓이다. 3점슛 성공 최다 기록은 프로 원년 정인교(신한은행 감독)의 4.33개다.
블록슛 부문 역시 미궁이다. 리카르도 라틀리프(울산 모비스)와 찰스 로드(KT)가 나란히 평균 1.67개를 기록 중이다. 라틀리프는 2012년 데뷔 이후 가장 많은 블록슛을 했고, 무릎 부상을 떨쳐낸 로드는 2011~12시즌 평균 2.6개를 찍었던 전성기 시절의 위용을 되찾았다. 자유투 성공 부문도 2파전이다. 데이본 제퍼슨(LG)이 평균 4.31개를 성공시킨 가운데 애런 헤인즈(SK)가 4.30개로 바짝 뒤따르고 있다.
이외에 다른 타이틀은 사실상 주인이 결정됐다. 득점은 제퍼슨이 평균 22.31점, 리바운드는 라틀리프가 평균 10.18개로 타이틀을 예약했다. 어시스트는 이현민(오리온스)이 평균 5.29개로 첫 수상에 바짝 다가섰고, 스틸은 조성민(KT)이 평균 1.86개로 앞서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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