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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어진 스마트폰에 영감, 묘한 향수 만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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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어진 스마트폰에 영감, 묘한 향수 만들었죠"

입력
2015.02.27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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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최범석, LG전자와 손잡고 코엑스몰 G플렉스2 복합체험관서

향수·향초·모자 등 4가지 제품 전시

패션 디자이너 최범석씨가 26일 서울 삼성동 G플렉스2 복합체험관에서 LG전자의 스마트폰 'G플렉스2'를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든 향수와 향초, 모자 등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패션 디자이너 최범석씨가 26일 서울 삼성동 G플렉스2 복합체험관에서 LG전자의 스마트폰 'G플렉스2'를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든 향수와 향초, 모자 등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SBS TV 프로그램 ‘패션왕 코리아2’ 등에 출연해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는 디자이너 최범석씨는 패션계에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동대문 시장에서 판매원으로 시작해 서울컬렉션을 넘어 뉴욕 무대까지 진출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전자업계로 눈을 돌려 스마트폰에서 영감을 얻은 향수 등을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원래 자동차, 화장품 등 다른 분야와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활동 영역을 넓혀온 만큼 그의 이 같은 시도가 낯설지는 않다. 그의 특징은 자동차 화장품 등 협업 대상이 갖고 있는 고유의 특성을 디자인으로 끌어내는 점이다.

최씨가 이번에 선택한 제품은 LG전자의 스마트폰 ‘G플렉스2’이다. 지난달 30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된 이 제품은 일반 휴대폰과 달리 곡선을 그리며 휘어진 화면이 특징이다.

최씨는 이번 협업에서 색다른 시도를 했다. 완성된 전자제품을 보고 영감을 받아 전혀 다른 제품을 만든 것이다. 최씨는 G플렉스2가 휘어진 화면을 갖춘 데다 LG전자 스마트폰으로는 드물게 와인색도 입은 점에 주목해, 향수ㆍ향초ㆍ모자ㆍ티셔츠 네 가지 제품을 제작했다. 즉, 전자제품이 준 아이디어가 패션용품으로 거듭나게 됐다.

그 동안 패션과 비(非)패션 분야가 만나 협업을 펼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렇게 기존 전자제품이 파생상품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 최씨는 “정보기술(IT)제품과 패션은 유행에 민감해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구식 취급을 받지만 잘 만든 제품은 생명력이 길다”며 “원래 스마트기기에 관심이 많아 G플렉스2 제품 디자인부터 협업 마케팅까지 즐겁게 참여했다”고 말했다.

최씨가 디자인한 네 가지 제품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직접 향을 만든 향수 ‘드레스 퍼퓸’이다. 그가 가장 애착을 갖는 아이템인 향수는 G플렉스2가 다른 스마트폰과 달리 곡면형 화면으로 전혀 다른 느낌을 풍기는 데서 착안해 탄생됐다. 그는 “스마트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 낸 향은 어떨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한다”며 “친숙하면서도 새로운 분위기를 내기 위해 만개한 복숭아꽃 같은 화사한 향과 상큼한 레몬 등 7가지 향을 섞어 지금까지 여성들이 맡아보지 않은 묘한 향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G플렉스 마니아라는 뜻의 ‘G플렉스빠’라고 자칭한 최씨는 휘어진 휴대폰 케이스와 휴대용 충전기 제작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극장 스크린처럼 휘어진 화면의 G플렉스2는 옆으로 눕혀 동영상을 보기에 최적화된 제품”이라며 “영상은 배터리를 빨리 닳게 하기 때문에 G플렉스2와 꼭 맞는 거치대 겸 외장형 배터리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최씨의 영감이 번뜩이는 제품들은 다음달 중순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내 패션브랜드 바인드 매장에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G플렉스2 복합 체험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LG전자는 연예인 등 유명인사 30여명을 매장으로 초청해 다양한 행사도 가질 계획이다. 최씨는 “G플렉스2 체험관은 IT와 패션, 문화 등 다양한 분야가 어우러진 신개념 매장”이라며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서희기자 s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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