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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중수로 설비개선 비용 고려 영구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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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중수로 설비개선 비용 고려 영구 정지

입력
2015.02.27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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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한 외국 원전들은…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와 유사한 중수로형 원전은 캐나다와 중국 인도 아르헨티나 파키스탄 등에 총 51기가 있다. 이미 설계수명이 종료된 건 51기 중 18기. 이 가운데 계속운전을 했거나, 하고 있거나, 심사 중인 원전이 17기다.

월성 1호기와 동일한 캐나다의 ‘캔두(CANDU)’ 모델은 캐나다와 아르헨티나 등에 총 10기가 남아 있다. 이 가운데 7기는 설계수명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나머지 3기 중 캐나다의 ‘포인트 레프루’는 계속운전 중이고, 아르헨티나의 ‘엠발세’는 계속운전이 결정돼 설비 개선을 준비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계속운전에 생각보다 많은 비용이 든 사례로 꼽는 원전이 바로 포인트 레프루다. 당초 계속운전을 위한 설비 보완에 8,000억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국 이를 훌쩍 뛰어넘는 1조3,000억원 안팎이 들었다고 알려졌다.

캐나다의 젠틸리 2호기는 2013년 설계수명 종료를 앞두고 2012년 12월 영구정지가 결정됐다. 캔두 개발국조차 폐로를 결정한 만큼 월성 1호기 역시 같은 길을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적지 않다. 그러나 캐나다 원자력안전당국은 “안전성과 무관한 정치ㆍ경제적 결정이었다”는 입장이다. 젠틸리 2호기는 사실 대규모 설비 교체를 전제로 계속운전을 허가 받았다. 그런데 운영사인 하이드로퀘백이 계속운전 이후 폐로까지 고려하면 약 4조3,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결국 차라리 정지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

반대로 월성 1호기는 한수원이 계속운전 허가가 나기도 전에 이미 약 5,600억원을 들여 설비 개선부터 마쳐 놓았다. 설비 개선 비용이 계속운전의 걸림돌이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투자’를 했다는 점에서 한수원은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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