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범 결승골…KCC 팀 통산 500승 달성
허재(50) 감독이 자진 사퇴한 이후 전주 KCC 지휘봉을 넘겨 받은 추승균(41) 감독 대행이 6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추 대행이 이끄는 KCC는 2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82-78로 힘겹게 따돌렸다. 최근 10연패 및 홈 12연패를 동시에 끊은 KCC는 시즌 성적 12승39패로 9위를 지켰다. 또 전신 현대 포함 정규리그 통산 500승을 세 번째로 달성했다. 반면 6위 전자랜드는 25승26패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승부는 경기 막판 갈렸다. 78-78로 맞선 종료 26초 전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이 실책을 범했다. 공격권을 가져간 KCC는 시간을 끌다가 종료 3초를 남기고 김효범이 높은 포물선을 그리는 중거리 슛을 꽂았다. 다급한 전자랜드는 정영삼이 빠른 드리블로 치고 나갔으나 공이 자신의 발에 맞고 나가 허무하게 공격권을 다시 내줬다. KCC는 종료 1초 전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박경상이 2개 모두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CC 간판 센터 하승진은 19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디숀 심스는 팀 내 최다인 20점을 올렸고 박경상과 김효범은 각각 15점, 12점씩을 보탰다.
추 대행에게 부임 첫 승을 안긴 하승진은 경기 후 “정말 힘들었다. 긴 터널에서 빠져 나온 것 같다”며 “그 동안 감독님의 표정이 매번 어두워 마음이 안 좋았는데 오늘 하루는 마음껏 웃으시면서 편안하게 주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주에서는 치열한 우승 다툼을 벌이는 원주 동부가 창원 LG에 76-83으로 졌다. LG 데이본 제퍼슨(30점 12리바운드), 김종규(24점 10리바운드)를 막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1위 울산 모비스(36승15패)에 1경기 뒤진 2위(35승16패)에 머물렀다. 3위 서울 SK(33승17패)에도 1.5경기 차로 쫓겼다. 동부는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24-50으로 크게 밀려 창단 이후 최다인 홈경기 10연승도 무산됐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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