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2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양철호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2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15시즌 V리그 홈경기에서 흥국생명을 3-1(25-23 14-25 26-24 25-17)로 꺾었다. 승점 50(17승9패)을 쌓은 2위 현대건설은 4위 흥국생명(승점 36ㆍ12승14패)과 격차를 14점으로 벌렸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남은 4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최소 3위를 확보했다. 1위 도로공사(19승8패ㆍ승점 55)와는 5점 차다.
현대건설 외국인 선수 폴리는 30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양효진은 블로킹 4개를 포함해 21점을 보탰다. 현대건설 황연주(5점)는 1세트 19-18에서 서브 득점을 성공해 역대 1호 개인 통산 350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부임 첫 시즌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은 양 감독은 “나에겐 정말 뜻깊은 시즌이다. 선수들이 정말 잘해주고, 내게 운도 따랐다. 지금까지 고생한 걸 보상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한국전력이 대한항공을 3-1(25-14 25-20 22-25 25-22)로 제압하고 3년 만에 ‘봄 배구’에 합류했다. 승점 59(21승11패)를 기록한 3위 한국전력은 남은 4경기에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해도 최소 4위를 확보했다. 한국전력은 다음달 2일 현대캐피탈전에서 승리하면 준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고 2, 3위가 벌이는 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2005년 프로배구 출범과 함께 V리그에 뛰어든 한국전력은 늘 약체로 분류됐다. 앞선 10번의 시즌에서 한국전력은 5차례나 최하위에 그쳤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건 2011~12시즌이 유일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한국전력은 안정적인 전력을 과시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전력 외국인 선수 쥬리치는 이날 블로킹 7개, 서브 에이스 3개, 후위공격 12개를 성공하며 개인 4번째 트리플 크라운(블로킹ㆍ서브ㆍ후위공격 각 3개 이상)을 달성했다. 쥬리치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 타이인 42점을 올렸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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