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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6' 트럭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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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6' 트럭 몰려온다

입력
2015.02.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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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된 EU 경유차 배기가스 기준, 올해부터 국내 적용 맞춰

다임러·볼보 등 변경 모델 출시

26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라이너 게르트너 다임러트럭코리아 사장이 유로6(유럽연합의 경유차 배기가스 규제조건) 기준을 적용한 신차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뉴시스
26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라이너 게르트너 다임러트럭코리아 사장이 유로6(유럽연합의 경유차 배기가스 규제조건) 기준을 적용한 신차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뉴시스

수입 승용차 돌풍이 매서운 가운데 수입 트럭들도 친환경 제품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들이 강점으로 내세우는 것은 바로 유럽연합(EU)의 경유차 배기가스 규제 기준인 유로6다. 올해부터 국내에서도 유로6를 적용하면서 이미 이 기준을 충족한 수입 트럭들이 본격적인 공세에 나섰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세계 대형 상용차 시장 점유율 1위인 메르세데스-벤츠 계열인 다임러트럭이다. 다임러트럭코리아는 2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발표회를갖고 유로6 기준에 맞춘 컨테이너 운송용 대형 트럭(트랙터) ‘뉴 악트로스’와 ‘뉴 아록스’, 중형 트럭 ‘뉴 아테고’ 등 신형 트럭들을 공개했다. 단순히 유로6용 엔진 교체가 아닌 운전석과 섀시 등을 싹 바꾼 완전변경 차종들이다.

15년 만에 새로운 트랙터로 거듭난 뉴 악트로스는 2,600시간의 풍동 시험으로 뽑아낸 공기역학적 디자인에 연료를 경제적으로 사용하도록 도와주는 에코서포트 주행 분석 시스템 등을 갖췄다. 장거리 운전자를 위해 캡 공간도 넓어졌고 스마트 키와 무시동 에어컨 등 편의사양도 대폭 보강됐다.

다임러트럭은 동북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국내에 유로6 모델들을 출시했다. 2003년 이후 누적 판매대수가 7,500대에 이를 정도로 국내 판매량이 많기 때문이다. 라이너 게르트너 다임러트럭코리아 사장은 “유럽에서 그랬던 것처럼 꾸준히 성장 중인 한국 대형트럭 시장에서도 점유율이 크게 오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600여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볼보트럭코리아도 다음달 5일 경기 화성시 볼보트럭센터에서 유로6 기준을 적용한 신모델 10여종을 공개한다. 지난달 26일부터 접수한 사전계약이 20여 일만에 300건을 돌파하는 등 트럭 차주들의 반응이 뜨겁다. 볼보는 유로6 모델에 트럭업계 최초로 개발한 순정 내비게이션을 장착할 계획이다.

국내 누적판매 대수 1만5,000여대를 자랑하는 스카니아도 4월 중 유로6 모델들을 일제히 시판한다. 3종류(트랙터, 덤프, 카고) 트럭별로 총 15개 차종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담합 및 정보거래 금지명령으로 정확한 판매량은 집계가 안 되지만 국내 8톤 이상 대형 트럭시장은 연간 1만~1만2,000대 규모로 추정된다. 이중 70% 정도는 현대자동차와 타타대우상용차가 점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타대우는 지난달 말 대표 트랙터 프리마의 유로6 적용 모델을 발표하며 시장 지키기에 돌입했다. 현대차도 수입 트럭들의 공세에 맞서 대형 트럭 뉴 트라고 등 모든 상용차를 상반기 중 유로6 모델로 선보일 예정이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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