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챔스리그 16강 1차전서 풀 타임 뛰며 팀 1-0 승리 견인

손흥민(23ㆍ레버쿠젠)이 2014~1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패스 마스터’로 변신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26일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의 대회 16강 1차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풀 타임을 소화하며 힘을 보탰다. 경기는 후반 12분 하칸 칼하노글루(21)가 결승골을 터뜨린 레버쿠젠의 1-0 승리.
지난 시즌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에 1, 2차전 합계 1-6으로 져 16강에서 떨어진 레버쿠젠은 올해에는 홈 경기를 승리로 장식, 8강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 레버쿠젠은 다음달 18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홈인 스페인 마드리드의 비센테 칼데론 경기장에서 16강 2차전을 벌인다. 레버쿠젠은 이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진출한다.
이날 손흥민은 ‘빛나는 조연’이었다. 슈팅을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지만 ‘패스 마스터’로 나서 헌신했다. 날카로운 패스로 레버쿠젠의 공격에 숨통을 틔웠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공을 잡으면 강한 압박으로 상대의 패스를 끊어냈다.
축구전문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이 45차례 패스를 시도했고 패스 성공률은 93.3%로 집계했다. 손흥민의 패스 성공률은 선발로 출전한 양팀 선수 통틀어 가장 높았다. 7,738m를 달려 팀 내 활동량에선 5위를 차지했다. 손흥민은 후반 막판 양팀 선수들이 몸싸움을 벌일 때도 동료를 제지하며 침착하게 대처했다.
골닷컴은 손흥민에게 별 5개 만점에 3개 반을 줬다. 후스코어드닷컴은 평점 10점 만점에 7.03점을 매겼다.
골닷컴은 “정말 열심히 뛰었다. 상대가 공을 잡고 있을 틈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칭찬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힘든 경기였지만 8강에 진출하려면 원정에서도 이렇게 경기할 필요가 있다”면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홈에서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2차전도 승리의 기쁨을 누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또 다른 16강 1차전에서는 AS모나코(프랑스)가 강호 아스널(잉글랜드)을 3-1로 완파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AS모나코는 제프리 콘도그비아(22)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34), 야닉 페레이라 카라스코(22)의 연속골에 힘입어 ‘대어’를 낚았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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