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내 하도급 399명 정규직 발령
경주서 성대한 입사식… ‘소통과 화합’ 진작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가 사내 하도급 근로자 399명을 정식 직원으로 발령 내 한 가족으로 맞았다. 26일과 27일 사내하도급 근로자 가운데 선발한 기술직 신입사원들에 대해 입사식을 가졌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26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1차로 8주간 입문교육을 수료한 신입사원 199명에게 입문과정 수료증과 사원증을 수여했다. 오후 5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 입사식에는 울산인사교육실장인 박두일 상무를 비롯한 임원과 신입사원 가족 등 215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신입사원은 회사가 마련한 포토존에서 가족사진을 찍고 즉석에서 인화하며 새로운 출발을 기념했다. 행사는 임원 소개와 신입사원들이 부모님께 전하는 카네이션 전달을 시작으로 8주간의 교육과정을 담은 동영상 관람, 윤갑한 사장의 신입사원 교육 수료증 및 사원증 수여, 격려사로 이어졌다.
박두일 상무는 격려사에서 “여러분이 현대차의 얼굴이며 여러분의 미래가 곧 현대차의 미래라는 생각을 가지고 항상 새로운 생각과 가치, 가능성을 향해 도전하며 생산성과 품질향상에 기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이 자리에서의 초심을 잊지 말고 투철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새로운 인생을 위한 꿈을 맘껏 펼쳐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른 임원들도 신입사원 가족 테이블에 동석해 저녁만찬을 함께 하며 축하와 격려, 직장생활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신입사원 장범준씨는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자기계발에 힘써 회사 발전과 성장에 보탬이 되는 구성원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7일에는 신규 채용된 200명에 대한 2차 입사식이 열릴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특별협의에서 합의한 4,000명 채용 외에도 이후 생산인력 충원이 필요할 경우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일정 비율로 선발, 사내하도급 문제를 해소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2012년부터 사내하도급 문제 해결을 위해 신규채용을 지속적으로 진행, 현재까지 2,838명을 정규직으로 전환시켰다. 현대차는 지난해 8월 사내하도급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협의에서 채용인원을 3,500명에서 500명 늘리고 채용시기도 1년 앞당겨 올해까지 4,00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합의했었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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