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머물던 이병헌(45)이 26일 귀국해 음담패설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이병헌은 인천공항에서 “가장으로서 많은 분께 실망과 불편함을 끼쳐 죄송합니다.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병헌은 지난해 9월 20대 여성에게서 50억원을 주지 않으면 음담패설 동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 이병헌에게 고소를 당한 모델 이지연과 가수 김다희는 지난달 1심 재판에서 각각 징역 1년 2개월과 1년 선고를 받았다. 이병헌은 재판에서 이겼으나 20대 여성에게 성적 접촉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아 도덕적인 상처를 입었다.
이병헌은 임심중인 아내 이민정과 함께 로스앤젤레스에서 머물렀었다. 이병헌이 취재진과 이야기하는 동안 이민정은 매니저와 함께 차량으로 이동했다. 이병헌은 “더 일찍 사과 말씀을 드렸어야 하는데 시간이 흐른 점에 대해 먼저 사죄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번 일은 저로 인해 비롯된 것이니 이에 대한 질타는 저 혼자 감당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병헌은 귀국에 앞서 13일 피고에 대한 처벌을 바라지 않는다는 처벌불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형사재판에서 피해자 의사는 판결에 영향을 미친다. 피해자가 처벌을 바라지 않는다면 가해자에게 유리할 수 있다. 그러나 검찰은 사회적 파장과 비교할 때 형량이 가볍다며 지난달 항소장을 법원에 제출했다. 이병헌이 제출한 처불불원서가 피고에게 유리하다고 볼 수만은 없는 셈이다.
이상준기자 ju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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