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연 9단이 국내 여자기사 중 두 번째로 500승 달성에 성공했다.
조9단은 지난 24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2015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통합 9라운드 대국에서 박소현 3단에게 27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500번째 승리를 달성했다.
97년 4월 제11회 여류입단대회를 통해 입단한 조혜연 9단은 97년 6월 고광명 4단(이하 당시 단)에게 승리하며 프로 입단 첫승을 거뒀고, 2002년 1월 100승(나종훈 4단), 2004년 10월 200승(김강근 4단), 2007년 7월 300승(이민진 5단), 2010년 11월 400승(대만 헤이자자 초단)을 기록한 바 있다.
조혜연 9단은 2010년 11월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여자단체전)을 획득, 특별 승단으로 입신(9단의 별칭)에 올랐다. 2011년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한 조9단은 여류국수(03년, 05년)를 2회 역임하는 등 우승 4회, 준우승 14회(제1회 흥창배 세계여자바둑선수권 등)를 차지한 바 있는 한국여자바둑계를 대표하는 여류기사다.
지난해 박정환 9단(11월)과 허영호 9단(12월)이 각각 500승을 달성한 데 이어 조혜연 9단의 통산 500승은 한국기원 소속 기사 중 50번째(은퇴 및 작고 기사까지 포함하면 57번째)이며 여자기사로는 박지은 9단에 이어 두 번째다.
안민구기자 am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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