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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2020년까지 핵무기 최대 100개 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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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2020년까지 핵무기 최대 100개 제조

입력
2015.02.25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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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한 전문 사이트 38노스 분석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에 참석한 김정은 국방위원장. 연합뉴스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에 참석한 김정은 국방위원장. 연합뉴스

북한이 2020년까지 최대 100개에 달하는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를 운영하는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 초빙연구원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 특파원들을 대상으로 조찬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국무부 북한담당관 출신인 위트 연구원은 북한이 현재 보유한 핵무기를 10∼16개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2020년까지 북한의 핵개발 예측 경로를 저성장, 중간성장, 고성장 시나리오의 3가지로 나눠 소개했다.

저성장 시나리오는 핵무기가 현재보다 100% 늘어나는 것으로, 이 경우 북한은 2020년까지 20개의 핵무기를 보유할 전망이다. 핵무기의 평균 폭발력은 10kt(킬로톤) 수준으로 예측됐다. 우리 정부는 2013년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당시 폭발력을 6~7kt으로 분석한 바 있다.

핵무기가 212.5% 늘어나는 중간성장 시나리오에서는 핵무기가 50개로 늘어나 평균 폭발력은 10∼20kt(킬로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소형화가 진전되면서 단거리 미사일은 물론 이동식 미사일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도 핵탄두를 탑재하는 능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됐다.

핵무기가 525% 증가하는 고성장 시나리오에서 북한은 2020년까지 100개의 핵무기를 보유할 것으로 전망됐다. 평균 폭발력은 20kt 이상으로 늘어나고 전술 핵무기를 필요한 곳에 얼마든지 배치할 수 있는 단계가 된다고 위트 연구원은 강조했다. 이럴 경우 북한은 100kt의 폭발력을 가진 1단계 열핵(핵융합) 폭탄 실험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열핵 폭탄을 실전에 배치할 수 있는 단계까지는 나아가지 못할 전망이다.

위트 연구원은 “지금 한국 정부가 통일을 이야기하지만 현실적으로 핵무기 50∼100개를 보유한 국가와 어떻게 통일을 추진할 수 있느냐”며 “제발 환상에서 벗어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군 정보당국 관계자는 “북한은 평양시 용덕동의 고폭실험장에서 고폭발력과 소형화 기술 축적을 위한 고폭실험을 계속하고 있다”며 “그간 진행해온 실험 형태로 미뤄 4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그 규모와 위력이 앞서 세 차례 때보다 커진 10∼15kt 정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에서 특이한 징후는 아직 포착되고 있지 않다”면서 "그렇더라도 북한은 결정만 내리면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를 해 놓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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