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 출전 잭 루츠. 기대감 쑥쑥
두산 새 외국인 타자 잭 루츠가 첫 실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루츠는 25일 일본 미야자키의 아이비구장에서 열린 ‘2015 규슌 미야자키 베이스볼 게임스’ 소프트뱅크와의 경기(0-4 패배)에 4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를 때렸다. 그간 가벼운 허리 통증으로 팀 훈련만 소화했던 그는 이날도 결장이 유력했지만 경기 전 “뛸 수 있다. 뛰고 싶다”는 의사를 김태형 감독에게 밝히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첫 타석은 중전 안타였다. 상대 투수 타츠미를 맞아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방망이 중심에 맞는 타구를 날렸다. 4회 두번째 타석은 좌전 안타였다. 특유의 빠른 배트 스피드를 앞세워 3루수 수비망을 벗어나는 타구를 만들어냈다. 이후 대주자 최주환과 교체돼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두산 전력분석 팀은 “선구안이 좋고, 커트 능력이 뛰어나다. 모 아니면 도 식의 공갈포가 아니다”며 “일본에서 뛴 경험이 있기 때문인지 제구가 좋은 투수와도 싸울 줄 안다. 국내에서 성공할 재능을 두루 갖췄다”고 평가했다.
마운드에서는 7회 등판한 이재우가 호투했다. 이재우는 직구가 130㎞ 후반 대에서 형성됐지만 노련한 피칭으로 1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상대 1~4번을 무안타로 막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한편, 두산은 0-0이던 3회말 수비 실수로 흐름을 뺏기며 영봉패 당했다. 외국인 투수 선발 마야가 1사 1루 혼다 타석 때, 풀카운트 접전 끝에 삼진을 잡았지만 2루로 뛰던 1루 주자 쓰루오카를 살려주고 말았다. 이후 연속 적시 2루타가 나왔고, 타선도 침묵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베이스 커버가 안됐다. 이런 실수는 용납할 수 없다”고 쓴 소리를 내뱉었다. 미야자키=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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