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에너지 드링크로 심근경색을 일으킨 26세 청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에너지 드링크로 심근경색을 일으킨 26세 청년

입력
2015.02.25 15:51
0 0

에너지드링크로 심근경색을 일으킨 26세 청년

에너지드링크를 매일 물처럼 마시던 26세 건강한 청년이 심근경색을 일으켜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에 사는 이 청년은 갑자기 가슴 통증을 느낀 지 9시간 만에 병원을 찾았다. 가슴 통증뿐 아니라 왼쪽 팔이 마비되고, 땀을 많이 흘렸다. 또 구토 증상도 동반됐다. 환자는 의료진에게 증상이 발생한, 8병에서 10병 정도 에너지드링크를 섭취했었고, 거의 매일 이런 습관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다행히 그는 입원한 지 이틀 동안 치료를 받은 뒤 무사히 퇴원했다.

환자를 검진한 의료진은 “에너지드링크의 사용량에 관련한 규정은 거의 없는데 비해 수요는 점점 늘고 있어서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에너지드링크에는 과도한 복용할 시 몸에 해로울 가능성이 있는 성분들이 포함되어 있다”며 “또 청량음료나 커피에 비해 카페인 양도 많다”고 덧붙였다.

에너지드링크 속 과도한 카페인과 다른 잠재적 유해성분들은 심장 부근의 혈관을 부분적으로 막는 응혈을 형성시켜 심근경색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으로는 에너지드링크보다 흡연이 관상동맥의 수축을 유도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데, 그 환자는 2년 동안 하루에 한 갑씩 담배를 피워왔다.

뉴욕 몬테피오레 의학센터의 심장병 전문의 로버트 오스펠드싸는 과학 전문 인터넷매체 ‘라이브 사이언스’에 “에너지드링크들이 일시적으로 혈관 기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피가 더 응고되게끔 해 심장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하지만 한 사례만을 가지고 확실한 인과관계가 있다고는 단정 내릴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에너지드링크가 몸에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만약 에너지가 필요할 때면 잠을 자고 채소 위주의 식사나 사탕무를 먹어 에너지를 제공하는 세포의 미토콘드리아를 활성화 시키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라고 조언했다.

함지현 인턴기자 (한양대 국어국문 4년)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