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블록버스터 강원도서 ‘크랭크 인’
박정우 감독‘판도라-꺼지지 않는 불’
초대형 재난 상황을 소재로 한 블록버스터 영화가 강원 춘천과 고성 지역에서 제작된다.
강원도소방안전본부는 영화사 ㈜씨에이씨(CAC) 엔터테인먼트와 ‘판도라-꺼지지 않는 불’에 대한 제작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영화는 지진으로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유출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원전 직원과 주민, 소방대가 이를 막으려고 목숨을 바쳐 의기투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 ‘연가시’와 ‘바람의 전설’ 등을 연출한 박정우(45)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변호인’과 7번 방의 선물 등 다수 흥행장을 선보인 ‘NEW’가 투자와 배급을 맡았다. 순수 제작비만 120억 원이 투입되는 한국형 블록 버스터다.
조선명탐정 시리즈로 설 극장가를 휩쓴 연기파 배우 김명민(43)이 대통령으로, 김남길(34)이 원전 노동자로 출연한다. 촬영은 다음달부터 12월까지 고성군 대진항과 초도항을 메인 무대로 춘천시 캠프페이지 일대 2만3,140㎡에 대규모 원전 모형의 세트장을 조성해 진행한다. 제작사 측은 촬영 기간 보조 출연 등으로 지역민 총 2,000여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강원도소방안전본부는 제작 과정에서 필요한 소방 장비와 전문 인력을 지원하고, 가상의 대형 재난에 대응하는 소방 활동을 선보일 보일 예정이다. 강원소방안전본부는 “이 영화가 점차 대형화, 다양화하는 재난에 대해 경각심을 갖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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