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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핵심 키워드 ‘가족ㆍ자녀’에서 ‘홀로ㆍ친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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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핵심 키워드 ‘가족ㆍ자녀’에서 ‘홀로ㆍ친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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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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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노후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돈뿐만이 아니다. 혼자 밥 먹고, 커피 마시고, 여행갈 줄 알아야 진정한 노후준비라고 할 수 있지.” 지난해 말 은퇴한 김모(64)씨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은퇴 이후 삶에 대해 남긴 짤막한 소회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노후와 관련되어 자주 눈에 띄는 키워드 가운데 김씨가 남긴 글에서 볼 수 있듯이 ‘가족’, ‘자녀’ 등의 비중이 줄어들고 대신 ‘홀로’, ‘친구’ 등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25일 발표한 ‘빅데이터로 본 노후에 관한 5가지 키워드’ 자료에 따르면 2011년 1월부터 2014년 6월까지 블로그 등 총 1,146만1,350건의 웹문서를 무작위로 추려 노후와 관련한 연관어를 분석한 결과 ‘홀로’, ‘친구’, ‘일’, ‘여행’, ‘텃밭’ 등의 언급 횟수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자료에 따르면 2011년 노후 연관어 61위였던 ‘홀로’의 순위는 지난해 44위로 17단계나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가족’은 26위에서 27위로 한 단계 하락했다. 정나라 연구소 연구원은 “과거와 달리 가족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만의 노후를 즐기려는 경향이 강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 ‘친구’의 언급 수(31위→25위)도 ‘자녀’ 언급 수(21위→28위)를 앞질렀다.

일에 대한 언급도 증가했다. 연구소가 노후상황을 설명하는 연관어를 따로 추출한 결과 ‘일하다’에 대한 언급 횟수가 2011년 30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과거에 비해 노후를 위한 경제적 준비나 복지제도가 부족하다는 인식 때문에 일자리에 대한 고민이 커진 것이라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이밖에 ‘여행’에 대한 관심도 해마다 증가해 2011년 87위에서 지난해 59위로 올랐고, 도시에서 노후를 보내는 은퇴자가 늘어나면서 도시형 ‘텃밭’에 대한 관심(46위→27위)도 크게 늘어났다. 정 연구원은 “이번 빅데이터 분석결과 길어진 노후를 어떻게 보낼지에 대한 고민과 소득창출에 대한 고민 등이 과거에 비해 깊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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