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한중일 상호방문 개막식
12월까지 문화예술 공연 등 이어져
청주 고유 문화콘텐츠 브랜드화 기대
중국 칭다오(靑島)·일본 니가타(新潟)와 함께 ‘2015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충북 청주시가 2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세계 속의 문화도시를 향한 힘찬 걸음을 뗀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24일 “오는 27일 일본 니가타시에서 열리는 첫 개막식을 시작으로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업이 본격화한다”며 “청주가 갖고 있는 문화 자산과 우수성을 알리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동아시아문화도시 개막식은 3국 도시가 상호 방문하면서 이어진다. 청주 개막식은 3월 9일 청주예술의 전당 일원에서 펼쳐진다. 칭다오는 3월 말쯤 열릴 예정이다. 3국 도시는 개막 행사를 함께 한 뒤 12월 폐막 때 까지 문화예술 공연, 공동연구, 학술행사, 시민교류를 일년 내내 이어간다. 각종 행사에는 정부와 지자체, 지역 문화예술단체, 시민사회 단체 등이 모두 참여한다.
청주시의 주제는 ‘생명의 대합창’이다. 청주시는 소로리 볍씨와 직지, 세종대왕 초정행궁, 오송 바이오, 가로수길, 오창 생명농업 등 교육과 생명을 상징하는 고장의 문화콘텐츠를 브랜드화하기 위해 이렇게 주제를 정했다.
이번 동아시아문화도시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계절별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는 점이다. 봄에는 시민과 문화예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연과 교류행사, 여름에는 동아시아 문화주간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가을에는 한중일 3국의 공통된 문화원형인 젓가락을 소재로 한 페스티벌이 열린다. 겨울에는 동아시아 시민 한마당을 만끽할 수 있다.
청주시는 청주에서 열리는 축제와 연결해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업 효과를 극대화할 참이다.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에서는 ‘문자와 문명 국제심포지엄’, 청주읍성큰잔치에서는 청소년 거리공연과 청년 예술포럼을 각각 열 계획이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기간 중에는 한중일 규방공예특별전과 공예 학술행사를 선보이기로 했다.
청주시는 이번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업을 계기로 청주를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키우기 위한 중장기 사업도 마련할 방침이다.
동아시아문화도시 명예위원장으로 위촉한 이어령 초대 문화부장관의 자문 등을 통해 문화브랜드를 특성화하는 중장기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또 지역문화를 발전시키는 새로운 비전을 찾고 있다.
분야별 전문가와 시민들이 함께 창의적 아이디어를 만들어가는 ‘동아시아 창의학교’, 청주출신 유명 인사들이 참여해 고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홈커밍데이’, 시민의 애장품과 삶의 이야기를 한 자리에서 만나는 ‘시민 스토리박물관’등의 사업을 추진할 생각이다.
칭다오시는 동아시아 대학생 애니메이션경진대회, 한중일 아동극시즌, 한중일 유교포럼, 빛과 영상문화제 등 교류 사업을 전개한다. 일본 니가타시는 식품화 국제심포지엄과 3국 농촌문화교류사업 등을 펼친다.
이승훈 시장은 “2015동아시아문화도시를 계기로 통합 청주시의 가치를 문화예술과 관광산업으로 꽃피우겠다. 85만 청주시민이 자긍심을 갖고 다양한 문화교류 사업의 주인으로 적극 참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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