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저승사자' 남부지검으로

검찰은 금융ㆍ증권범죄 수사의 거점 기능을 담당하는 금융범죄 중점검찰청으로 서울남부지검(검사장 오세인)을 지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금융 관련 범죄를 전담해 경제계 ‘저승사자’로 불리는 금융조사1ㆍ2부도 서울중앙지검에서 서울남부지검으로 이관됐다.

서울남부지검은 기존에 금융ㆍ증권 관련 사건을 담당하던 형사5부를 일반 형사사건 담당 부서로 재편하고, 이관한 금조1부(부장 박찬호)ㆍ2부(부장 이진동)와 지난해 2월 중앙지검에서 이관한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김형준) 등 총 3개 조직에 경제ㆍ금융 관련 수사를 전담케 할 방침이다. 금융ㆍ증권범죄 수사 등을 총괄 지휘할 2차장검사 직제도 신설돼 문찬석 차장이 맡는다.

지난해 금조1부는 셀트리온 주가조작 사건을, 금조2부는 모뉴엘ㆍ디지텍시스템스 등 상장사나 중견기업의 주가조작과 뇌물 등 비리 사건을 각각 수사해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는 금융ㆍ증권의 중심지인 여의도와 지리적으로 더 가까워지는 만큼 금융감독원ㆍ금융위원회ㆍ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의 공조 수사도 더욱 수월해질 것이라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서울남부지검은 앞으로 ▦금융기관, 상장회사의 지배구조 및 영업활동과 관련한 범죄 ▦상장회사 임직원의 횡령ㆍ배임 등 기업범죄 ▦일반 투자자, 기관 투자자 등 자본시장 교란행위와 관련한 범죄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