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빈 자리에 스나이더 등 염경엽 감독 선발 라인업 공개

염경엽 넥센 감독이 일찌감치 새 시즌 팀의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염 감독은 23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에서 팀 훈련을 지휘한 뒤 취재진에게 올해 구상을 밝혔다. 타순은 큰 변화가 없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테이블 세터에는 서건창과 이택근이 들어간다. 중심 타선 역시 3, 4번에 유한준, 박병호가 자리한다.
메이저리그 진출로 빠진 강정호(피츠버그)의 5번 자리에는 외국인 타자 브래드 스나이더가 대신한다. 이어 6번 타자로 김민성이 뒤를 받친다. 유격수가 들어갈 7번 타순에는 윤석민과 김하성, 김지수가 경쟁을 펼친다.
염 감독은 윤석민에게 우선권을 주면서도 “윤석민의 비중이 적어질 수도, 커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윤석민, 김하성, 김지수는 모든 경기를 주전으로 소화할 수 없다”며 “방망이는 윤석민, 수비는 김하성, 김지수가 낫다. 세 명으로 한 시즌을 꾸려보겠다”고 덧붙였다. 8번 자리에는 강지광과 이성열을 번갈아 기용하고, 9번 포수로는 박동원을 언급했다. 염 감독은 “개막전 포수는 박동원과 김재현으로 가려 한다”고 덧붙였다.
넥센의 가장 큰 고민인 선발 투수진은 4선발까지 확정됐다. 지난해 20승 투수 앤디 밴헤켄과 새 용병 라이언 피어밴드가 1, 2선발을 맡는다. 필승조에서 선발로 전환한 한현희가 3선발, 문성현이 4선발로 나선다.
5선발은 6명의 투수를 번갈아 기용할 계획이다. 염 감독은 “5선발은 돌아가며 나올 것”이라며 “하영민, 금민철, 송신영, 김택형, 김해수, 최원택이 후보”라고 말했다.
그는 “영화로 비유하자면 캐스팅은 끝난 것”이라며 “선수들에게도 미리 얘기를 다 해놨다”고 했다. 이어 “70∼80%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고, 나머지는 경기를 하면서 보충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키나와=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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