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미 국무장관 '성소수자 특사' 첫 임명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23일 외국에서 성소수자의 인권 보호 임무를 수행할 특사에 랜디 베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총영사를 임명했다.

미 정부가 성소수자 특사를 임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전 세계에서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에 대한 차별이나 폭력을 막기위한 조치다. 베리 특사는 LGBT의 인권에 대한 미국의 정책 조율을 지원하고 전 세계에 이를 알리는 일을 맡게 된다.

케리 장관은 성명에서 "LGBT들이 너무나 많은 자리에서, 너무나 자주 협박을 당하고 감옥에 가고 있다"면서 "동성결혼을 범죄시하는 세계 여러 나라의 법을 없애려고 우리가 함께 노력하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라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앞서 지난해 우간다의 '반(反) 동성애법'을 비난하는 특별 성명을 발표했으며, 또 동유럽의 인권단체와 협력해 언론이 동성애자들을 부정적으로 묘사하지 못하도록 하는 운동도 벌였다.

현재 76개국이 동성애를 범죄시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사형으로 다스리고 있다.

박소영기자 sosyo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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