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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엑스포 종교계 끌어안기

입력
2015.02.2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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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엑스포 종교계 끌어안기

올 가을 세계유기농엑스포를 개최하는 충북 괴산군이 종교계 끌어안기에 나섰다. 우리나라 유기농 발전에 앞장서 온 종교인들의 도움을 얻어 엑스포를 홍보하고 관람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23일 괴산군에 따르면 임각수 군수는 지난 17일 군내 종교지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유기농엑스포 성공을 위해 종교계에서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임 군수는 매년 가을 종교화합을 위해 7대 종단이 함께 모이는 대한민국 종교문화 축제를 유기농엑스포장에서 열어달라고 부탁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불교, 기독교 등 13명의 종교지도자들은 적극 협조할 뜻을 전했다.

괴산군은 엑스포장에 종교와 관련된 유기농관을 설치할 계획이다. 약 3,000㎡의 부지에 종교계의 유기농 발전 역사와 생태적 삶, 관련 자료를 담은 전시관을 만들고 종교별 어린이 체험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룸비니 동산, 에덴 동산 등을 만들어 관람객 휴식공간으로 제공키로 했다.

국내 유기농 발전은 종교와 함께 해 왔다. 종교적 신앙에 입각한 유기농업이 유기농 산업을 이끌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신교는 기독교적 교리와 신앙을 토대로 계몽적 차원의 정농회를 설립했고, 천주교는 환경운동에 교육 물류사업을 접목해 생태적 삶을 추구하고 있다. 불교는 유기적 생명 공동체인 자한 인드라망 공동체를 통해 유기농 발전에 기여해왔다.

괴산군 관계자는 “생태적 삶을 지향하는 종교계의 네트워크와 비전을 공유하고 활용하면 종교계의 엑스포 참여를 유도하면서 엑스포 홍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괴산군이 충북도, 세계유기농업학회(ISOFAR)가 공동 개최하는 ‘2015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는 오는 9월 18일부터 10월 11일까지 괴산 유기농엑스포농원에서 열린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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