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아파트 실거래가 총액
금융위기 때보다 2.6배 증가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거래가 뚝 끊기면서 위축됐던 서울 강남, 서초, 송파, 양천, 분당, 평촌, 용인 등 이른바 ‘버블 세븐’지역이 최근 부동산 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총액은 135조7,133억원으로 금융위기 시기인 2008년 말 73조7,582억원에 비해 84%가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특히 버블 세븐의 실거래가 총액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이들 지역 아파트들의 지난해 실거래가 총액은 20조5,210억원으로 2008년(7조8,906억원)보다 2.6배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버블 세븐 가운데 용인지역의 부동산 회복세가 눈에 띈다. 용인시의 아파트 실거래가 총액은 지난해 5조1,042억원으로 1조5,401억원인 2008년보다 3.3배가 증가했다. 용인의 경우 용인~서울 고속도로, 용인 경전철 개통,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 예정 등 굵직한 교통 호재들이 전반적인 거래 활성화와 더불어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어 서초구(1조1,724억원→3조4,023억원), 분당(1조1,378억원→3조922억원), 강남구(1조7,727억원→4조6,861억원), 양천구(3,734억원→7,315억원), 송파구(1조6,602억원→3조630억원)의 순으로 실거래가 총액이 상승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가 버블세븐을 중심으로 먼저 움직이면서 다른 곳에 비해 이 지역의 가격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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