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가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분리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고 KOC 분리 반대 결의문을 채택했다.
대한체육회는 23일 서울 방이동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5년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체육인들의 동의 없이 대한체육회에서 KOC를 분리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긴 결의문을 긴급 심의안건으로 채택했다. 또 ‘국회를 배제하고 순수 체육계 인사로 자주적인 체육단체 통합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은 이어 열린 취임 2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KOC 분리로 2016년 리우올림픽, 2018년 평창올림픽에 국기를 못 들고 입장할 수도 있다. IOC헌장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 대한체육회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또 지난해 10월 안민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대표 발의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개정안에는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를 통합하고 KOC를 분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대한체육회는 “올림픽헌장 제27조 9항에 따라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가 정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의사 표명을 저해 받을 경우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NOC 인준이 취소돼 올림픽 참가가 불가능해지는 등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김 회장은 도핑 스캔들을 겪고 있는 수영선수 박태환(26)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 회장은 박태환의 리우올림픽 출전을 위해 ‘금지약물 복용, 약물사용 허용 또는 부추기는 행위로 징계처분을 받고 징계가 만료된 날로부터 3년이 경과하지 아니한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수정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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