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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담배 후폭풍 거세지는 새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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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담배 후폭풍 거세지는 새누리

입력
2015.02.2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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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담배 후폭풍 거세지는 새누리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의‘저가담배 도입’검토 계획이 여론 뭇매를 맞자 유승민 원내대표가 ‘아이디어 차원’이라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후폭풍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여당 안에서도 ‘소탐대실 정치’ ‘일관성 없는 정치’라며 부정적인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은 23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 건강 때문에 담뱃값 인상을 한다고 했는데 다시 저가담배를 도입한다고 하는 것은 국민의 건강보다 증세가 남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신을 가져올 수 있다”며 “이렇게 일관성 없는 정책은 국민의 불만만 키우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초ㆍ재선 의원모임인 ‘아침소리’는 저가담배 검토 논란에 대한 성토대회를 방불케 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지금 당장은 노인들이나 빈곤층 흡연자들의 관심을 살지 모르지만 중장기적으로 정치권이 추진하는 정책에 대한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며 “표를 먹고 사는 정치라고 하지만 너무 소탐대실하는 정치하는 게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영우 의원도 “나쁜 정책보다 더 나쁜 것은 일관성 없는 정책”이라며 “금연정책을 하다가 자칫하면 증세정책이 돼버리겠다”고 지적했다.

앞서 유승민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담뱃값 인상에 따른 후속대책으로 저가담배 도입 검토를 제안했으나 ‘포퓰리즘’ ‘꼼수증세’라는 논란에 휩싸이자 “저가담배는 당장 추진할 것도, 또 지금 취소하거나 백지화할 문제도 아니다”면서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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