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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한, 세계랭킹 297위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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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한, 세계랭킹 297위의 반란

입력
2015.02.2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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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한, 세계랭킹 297위의 반란

세계랭킹 297위의 반란이다. 재미동포 제임스 한(34)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제임스 한은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 클럽(파71ㆍ7,349야드)에서 열린 노던 트러스트 오픈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6언더파 278타로 연장전에 들어갔다. 폴 케이시(잉글랜드), 더스틴 존슨(미국)과 연장 승부를 벌인 제임스 한은 3차 연장인 14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은 120만6,000달러(13억4,000만원)다.

제임스 한은 4월 개막하는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와 2016~17시즌까지 출전권을 확보했고, 출산을 3주 앞둔 아내에게도 의미 있는 선물을 했다.

그는 우승 후 “놀랍다. 이렇게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참가한 대회에서 우승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고 감격했다.

이어 “대회 우승보다 아버지가 된다는 점에서 더욱 흥분된다. 오늘 이후 집으로 달려가 아내와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기뻐했다.

제임스 한은 한국에서 태어나 두 살 때 미국에 이민 간 재미동포다. 한국명은 한재웅이다.

2003년 프로에 첫 발을 디딘 그는 2013년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에서 공동 3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2부인 웹닷컴 투어에서는 2012년 렉스 호스피털 오픈에서 1위를 했고, 캐나다 투어에서는 2009년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제임스 한은 캘리포니아주 앨러미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에서 미국학과 광고학을 공부했다. 2003년 대학 졸업 후 약 3개월간 짧은 프로 골퍼 생활을 했다. 통장 잔고를 다 써 버리는 바람에 프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후 그는 3년간 극히 소수의 프로 대회에 참가했다. 제임스 한은 부동산 회사와 광고회사에서 일하고, 신발가게에서 근무하며 돈을 모았다.

2007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활동한 제임스 한은 2008∼09년 캐나다 투어로 무대를 옮겼다. 2009년 퀄리파잉(Q)스쿨을 통과해 미국 PGA 2부인 내셔널와이드 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PGA 무대에 뛰어든 그는 65번째로 참가한 대회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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