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만 년 전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 공룡보다 몸집이 큰 ‘슈퍼 악어’가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브라질 대학 연구팀이 밝혔다.
22일 브라질 뉴스포털 UOL에 따르면 브라질 내 여러 대학으로 이루어진 연구팀은 미국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근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800만 년 전 아마존 지역에 길이 12.5m, 무게 8.4t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악어가 존재했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푸루사우루스 브라질리엔시스’(Purussaurus brasiliensis)로 이름 붙여진 이 슈퍼 악어는 강력한 육식공룡인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와 크기가 비슷하지만, 먹이를 무는 힘은 배 이상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참여한 브라질 북동부 페르남부쿠 주 연방대학의 치투 아우렐리아누 교수는 “그동안 이루어진 아마존 슈퍼 악어에 대한 연구를 종합한 것”이라고 밝혔다.
1986년 북서부 아크리 주에서 1.4m 크기의 두개골 화석을 발견한 것을 계기로 연구를 진행해온 연구팀은 푸루사우루스 브라질리엔시스가 당시 최상위 포식자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브라질과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가이아나 페루 수리남 베네수엘라 등 8개국에 걸쳐 있으며 넓이는 750만㎢에 달한다. 페루 안데스 지역에서 시작해 아마존 삼림지역을 가로질러 브라질 대서양 연안까지 이어지는 하천의 길이는 총 6,900㎞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