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집트 대통령이 22일 이슬람국가(IS) 등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의 위협에 대비해 ‘아랍연합군’을 창설하자고 제안했다.
압델 파나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이날 국영 TV를 통한 녹화 연설에서 “이집트는 다른 나라를 침공할 뜻이 없지만 필요하다면 아랍의 형제국가와 공조해 중동을 비롯해 이집트를 방어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15일 자국의 콥트교도 집단 살해 동영상이 공개된 직후 단행된 리비아 내 IS 폭격에 대해선 “매우 신중히 조사하고 검토해 선정한 13개 목표물을 공습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AFP통신 등 외신들은 이날 IS가 리비아 트리폴리의 이란 대사관저를 폭발물로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트리폴리 외교단지 내 이란 대사관저 외곽 경비초소 부근에서 급조폭발물 1개가 터진 뒤 다른 1개가 관저를 향해 투척됐다. 당시 관저엔 사람이 없었고 경비초소도 비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란 정부는 리비아 내전으로 대사관을 철수한 상태다.
이 사건 직후 IS와 연관된 트위터 계정엔 “리비아 칼리파의 용사들이 이란 대사관저를 폭탄 2개로 동시에 공격했다”는 글과 사진이 게시됐다. 이와 관련, 이란 외무부는 관저가 약간 부서졌다면서 리비아가 테러와 극단주의에 공동 대응하려면 각 정파 간 정치적 대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앞서 IS는 지난달 17일 리비아 주재 알제리 대사관도 폭발물로 공격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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