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3월 1~9일 쿠웨이트ㆍ사우디아라비아ㆍ아랍에미리트(UAE)ㆍ카타르 등 중동 4개국을 방문해 ‘세일즈 정상외교’에 나선다.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중동 국가들과의 협력을 에너지ㆍ건설 등 전통적 분야에서 정보통신기술ㆍ국방ㆍ보건의료ㆍ교육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청와대가 22일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를 위해 4개국의 국왕ㆍ왕세제와 각각 정상회담을 갖고 실질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며, 한반도ㆍ중동정세와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인, 재외동포와 간담회를 갖고 다양한 경제ㆍ문화행사에도 참석한다.
박 대통령의 중동 순방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중동 여러 나라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세월호 참사가 터지면서 계획을 연기했다. 박 대통령은 다만 지난해 5월 말 우리 기술로 건설한 한국형원자로 설치 행사에 참석하고 파병 장병들을 위문하기 위해 1박3일 일정으로 UAE를 다녀왔다.
박 대통령은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0년대 말 우리 기업의 중동 진출을 처음 성사시킨 이후 40여년만에 중동 순방에 나서게 됐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순방은 2000년대 후반부터 일어난 ‘제2의 중동 붐’을 신성장동력으로 활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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